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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지막이 될 준 몰랐다.
저녁 설겆이를 하다가 아무래도 블로그를 닫아야겠단 결정을 내렸다.
2007년 8월, 처음으로 블로그란걸 만들었을때 콩닥거림이 떠오른다.
하루 한명이 됐든 열명이 됐든 누군가 내 블로그를 찾아드는 신기하고 오묘한 떨림.
이 떨림이 익숙해 질 때 '사이버 공간에서의 소통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온 에너지(?)를 다해 고민도 했고 무심코 흘렸을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게으른 시선에 반성하며 사진도 찍었다.
무엇보다 블로그는 이방인 생활에서 필요한 친구였고 맘껏 놀수 있는 넉넉한 놀이터였다.
그리고 나의 덧글지기 선배와 이제 친한척(^^) 해도 될만큼 그동안 이런저런 얘기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기억'이 추억이 될 수 있게 진보네에 입주할 수 있어서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 전하고 짧지만 6개월이란 기간 동안 파닥거리며 즐거웠다.
기약은 없지만 진심으로 다시 돌아 올 수 있을 때까지 진보네, 안녕!
하루 한개비씩 피던 담배를 2주 전인가부터 아예 안 피웠는데 오늘 밤은 담배 연기에 미련을 날려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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