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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 HOUSE

 

NATURAL BUILDING SLIDESHOW - COB

 

 

 

코브 하우스 (Cob House)

 

 

 

쉽게 변형이 가능하고 어디서나 구할수 있다는 점 때문에 흙은 전세계 모든 지역, 모든 시대에 흔한 건축재료로 사용되어져 왔다.

골조없이 - 이 말은 ‘특별한 기술없이’ 라는 말과 거의 같은 말이다 -

자체적으로 집이 세워질수 있다는 점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건축 재료들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약 1만년 전부터 시작된 이 방식은 전세계 30-40% 인구가 거주하는 주거 형태이기도 하다.

 

 

머드 빌딩(mud building)의 영국식 용어가 코브(cob)인데 이것은 ‘무정형’, ‘벽돌이 들어가지 않은’ 그리고 ‘나무 골격이 들어가지 않은’ 집이라는 의미다.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으로 벽돌이 인기있는 자재가 되기 전까지 영국에서는 거의 모든 주택들이 코브 하우스였다. 이러한 형태의 건물들이 북유럽, 우크라이나, 중동, 아라비아반도, 인도, 중국, 중앙아프리카, 멕시코 지역 등에 보편화 되어있다.

 

 

흙(전체 부피의 2-20%)에 짚과 물을 섞어서 반죽을 했다. 반죽할 때는 소나 말을 반죽 장소의 중간에 묶어서 채찍질을 하여 반죽이 잘 섞이도록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똥이나 말똥이 섞인 반죽들이 생겨났고 그렇게 만들어진 흙반죽이 방수에 탁월하다는 경험을 갖게 되었다. 건조된 흙반죽은 코브 포크(cob fork:삼지창 같이 생긴)로 떠져서 돌 기초 위에 올려지고 두드려졌다. 단 하루에 쌓을 수 있는 높이가 있는데, 그것이 15-100cm 이고, 보통은 45cm 정도 쌓아진다. 2주 정도의 건조 기간이 경과해야 한다.

 

 

벽이 전체적으로 다 마르고 나면 '페어링 아이언'(paring iron)이라는 조각칼로 수직으로 깍고 두드리고 하는 다듬는(trimming) 작업을 한다. 이런 작업 방식으로 최고 7미터 높이까지 벽체가 올라갈 수 있다. 벽이 올라가면서 문과 창문의 틀을 고정시키는 작업이 동시에 병행되며 이러한 코브 하우스는 보통 소작농이나 일꾼들의 공동 작업으로 지어지는데 일 주일에 한 번 모여 하루 작업을 하기 때문에, 거의 한 계절에 걸쳐 집을 짓는다.

 

 

봄에 시작하여 가을에 거두어들인 짚(억새풀)으로 지붕을 엮어매고 실내벽에 회벽칠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여 겨울이 오기 전에 입주할수 있도록 한다. 완전한 외벽 마무리(석회)는 다음 해까지 이어지는 작업이 되기도 한다.

 

 

여러 사람들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코브 하우스는 농부들에게만 국한된 주택 형태는 아니었다. 많은 공공 건물, 즉 시청 건물, 장원(莊園)-영주의 영지-같은 건물들로도 지어져 현재까지도 많은 곳에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다.

 

 

18세기 말부터 영국에서 코브 건축은 원시적이고 구시대적 유물처럼 여겨져 인기를 잃었었지만 최근 몇 십년이 사이 사람들의 태도가 서서히 바뀌어져 역사적으로 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특히 흙벽의 부드러운 곡선과 볏짚 지붕의 중후한 맛은 다른 어떠한 건축물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코브 만이 가지는 미학이다.

 

 

영국의 데본(Devon) 지방에는 2 만 채 이상의 코브 건물들이 아직 사용되고 있다. 잘 지어진 코브 하우스는 보수없이 100년 이상 갈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영국에서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간 초창기 이주민들은 코브 하우스를 지어, 현재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그리고 미국 동부 지역에는 많은 코브 하우스가 존재하고 있다.

 

본문 출처 : http://blog.daum.net/cheju2001su/9049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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