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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시위 14th

조금 늦었나 싶게 집에서 10 :20에 집을 나섰어요. 날씨도 구질구질하고 같이 가자고 할 청소년(대학에 다니는)들에게 또 다시 애걸할 수 없어서  같이 사는 사람(아내? 와이프? 여보? 성안!)에게 같이 가자고 부탁을 했어요.  둘이 나눠서 하자고 ㅋ.

늦게 나오는 바람에 문구도 못 만들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문이 굳게 닫혀 있네요. OTL

그래서 아래층 신학연구소에 매직과 이면지를 빌리려고 했는데 하시는 말씀

"옆에 관리실에 가서 알아보세요,"

씁쓸히 김고종호님이 남기신 문구를 그대로 들고 나오다가 다행히 서대문역 복사집에 들어가서 성안이 불러 쓴 말. (복사집 아주머니! 고맙!)

 

"맹세 강제는 폭력이다."

 

둘이 각각 40분쯤 나눠서 서 있었는데 성안이가 민원을 마치고 나온 어떤 아주머니에게 들은 말이 압권이에요. 한참을 읽어보시더니

 

"이거 완전히 공산당이네."

 

ㅋㅋ  하여튼 둘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2인시위를 펼치고 잼나게 놀았어요. 사진기가 없어서 1인시위 나온 '장애인교육인권연대' 친구에게 사진 한 장 부탁했는데 카메라가 수동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ㅋ (사실 우리 1인시위 안 가고 연애질 했다. ㅋㅋ)

 

놀이 끝나고 판넬을 우산 삼아 서대문까지 걸어오는데 성안이 하는 말.

 

"연애 하던 때 같아."

 

ㅋ. 재미있는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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