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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rimes
이건 피아노로 쳐야 제맛인데 쩜.
코드는 계속
Am F C G
Am F
Leave me out with the wate,
C G
This is not what I do
It's the wrong kind of place
To be thingking of you
It's the wrong time,
For somebody new
It's a small crime,
And I've got no excuse
Is that alright?
Give my gun away when it's loaded
Is that alright?
If yoou dont' soot it how am I supposed to hold it?
Is that alright?
Give my gun away when it's loaded
Is that alright?
Is that alright with you?
Leave my out with the waste,
This is not what I do.
It's the wrong kind of place
To be cheating on you
It's the wrong time
She's pulling me though
It's a small crime,
And I've got no excuse
Is that alright?
Give my gun away when it's loaded
Is that alright?
If yoou dont' soot it how am I supposed to hold it?
Is that alright?
Give my gun away when it's loaded
Is that alright?
Is that alright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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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영화가 많다.
일단, 헐리우드 고전 컬렉션.
어둠의 경로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욕심이 크다.
이번 기회에, 무성영화와 초기 헐리우드 영화에 대해 공부를..?
그리고 또 보고 싶은 건,
-사실 잘 알지 못하지만..-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잘 알려져있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란>.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세상의 이치>의 작가 프랑코 모레티의 동생인
난니 모레티의 <4월>. -.4월. 이것만으로도 벌써 설레게 하는데, 과연 어떤 작품일지..
좀 무리를 하더라도, 보고 싶은 것들을 뽑아 예매를 해야겠다.
시간이 된다면, 위 영화들에 대한 포스팅을 차곡차곡 해보고 싶다.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소설 한 권 들고 하루종일 방 안에서 뒹굴었다.
때 지나 밥먹고, 담배 두 대 쯤 피고, 똥 싸고, 똥꼬가 아파 좌욕하고
그랬을 뿐인데도 소설을 다 읽자마자 머리가 시큼하도록 두 시간쯤 잤다.
약간 땀 까지 흘렸다.
피곤한 노동도 하지 않았고 아픈 것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자는 것은,
열심히 찌릿찌릿 움직이던 신경들이 휴식을 취해서일까
아니면 자면서 더욱 활발해져서일까.
이런 잠을 자고 일어나면, 나는 하나의 신경덩어리같다.
요즘 일본 작가 두 명의 소설을 읽었다.
다자이 오사무 <여자의 결투>, 미시마 유키오 <사랑의 갈증>.
오늘 읽은 책은, 분홍색에 촉촉한 얼굴의 여자가 표지에 그려진 <사랑의 갈증>
정말 지독하다.
근대는 확실히 인간의 삶을 미니어처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의지, 삶에의 의지라는 건, 약간만 각도를 틀게 되면, 내 삶을 미니어처로 만드는 것과 뭐가 그리 다를까.
종이 한 장 차이...
그 종이 한 장의 깊이에서 발생하는 심연.
그 심연, 어둡고 컴컴하고, 질퍽질퍽하거나 메마르고,
한 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그 심연 속에 빠져들어간지도 모르는 깊이로 사람을 잠식하는,
두 시간 동안의 시큼한 잠으로 마음놓고 나에게 머물다가는,
들릴 듯 말듯,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와 그 너머를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들리는,
내 삶을 통째로 삼켜버리거나 내뱉을 수 있는,
그런 심연.
일본 작가들은 이 심연의 틈새에 지독스럽게도 머문다.
'나'와 '내 삶'의 간극.
그 간극이 끝까지 밀쳐지면 죽음까지도 나의 의지로 실현하는 것이겠지.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이들의 죽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을 끝까지 괴롭혔던 삶의 곳곳에 뚫려있는 심연들 속으로 그들은 스스로 걸어들어갔다.
속도와 빛과 색깔은 달랐지만.
오늘이라고 다르랴. 오늘날이라고 이 심연들이 메꾸어졌으랴.
그래서 이들을 한 때의 청춘의 뜨거움으로, 허무함의 대명사로 비하하는 것에
난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내 삶을 살아있게 만드는 힘은 그 다른 것이 아닌, 바로 '나'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이 무시무시한 명제.
이 명제가 만들어내는 지독한 허무와 아이러니들.
전쟁의 시작과 허물어지는 전통적인 공동체 속에서
내 삶을 디딜 수 있는 바닥이 내 머리여야 한다는 그런 실존적 분열.
공동체의 부재 속에서 아직도 그런 실존적 분열에 시달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나..
이들의 소설 속에서는 어쨌든, 파괴적인 "의지"가 흘러넘친다. 그래서 나는 이들의 소설을 본다.
그 얼마나 파괴적이든, 혹독하든, 그 심연 속에서 버텨내고자 하는 의지.
맨 발로 걸으면 발에 상처가 난다. 걷기 위해서는 신발이 필요하듯 살아가기 위해서는 뭔가 이미 만들어진 '믿음'이 필요하다. 에쓰코는 무의미하게 페이지를 넘기면서 마음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그 누구도 그걸 부정할 순 없다. 우선 증거가 없다.'(29)
격리병원... 빗속, 구멍투성이의 포장도로에 그림자를 떨어뜨리는 가드 저편으로 그 살풍경한 건물이 다가왔을 때, 에쓰코는 어떤 기쁨으로 그것을 보았을까...? 고도이 생활이, 에쓰코가 기대하고 있던 이상적인 생활 형태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그 누구도 이 안까지 쫓아올 수는 없다. 아무도 들이지 않는다. 이 안에서는 병균에 저항하는 것이 유일한 존재 이유인 사람들만이 생활하고 있다. 끊임없는 생명의 시인,... 허튼 소리, 대소변의 실금, 피똥, 토사물, 악취... 이런 것들이 펼쳐져 있는, 또 이것들이 1초마다 요구하고 있는, 법도 없고 도덕도 없는 생명의 시인... 청과물시장에서 경매가를 외쳐대는 상인처럼 한 순간 한 순간 '살아 있다, 살아 있다'하고 계속해서 외쳐대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71)
뭐든지 겉치레뿐인 세상이오. 평화도 겉치레고 불경기도 겉치레, 그러고 보니 전쟁도 겉치레고 호경기도 겉치레, 겉치레뿐인 이 세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죽는 셈이오. 인간이니까 살고 죽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오. 이는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나 이런 겉치레뿐인 세상에서는 목숨을 걸 만한 일이 잘 보이지 않아요. 그렇잖소? "겉치레"에 목숨을 걸어서야 어릿광대가 아니겠소? 하지만 나라는 인간은 목숨을 걸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오.(111)
-> 그럼에도 이런 말을 지껄이고 있는 늙은 노인은 겉치레용으로 이 말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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