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사람 2011년 11-12월호
- 고ㄴ
- 2011
-
-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9-10월호
- 고ㄴ
- 2011
-
- [사람7-8월호] 전투적 자본...
- 고ㄴ
- 2011
-
- <사람> 5-6월호가 업데이트...
- 고ㄴ
- 2011
-
- 영화 <야만의 무기>를 보고
- 고ㄴ
- 2011
꿀꺽꿀꺽 술장수가 술을 팔러 갑니다.
덥적덥적 술장수가 술을 팔러 갑니다.
"덥적이, 잘 있었나?"
"꿀꺽이, 잘 있었나?"
"목이 마른데. 덥적이, 나 한테 술 한 잔 주게. 여기 한 닢 있소."
꿀꺽 꿀꺽
"덥적이, 술 한 잔 더 주게, 여기 한 닢 있소."
꿀꺽 꿀꺽
......
"꿀꺽이, 나도 술 한 잔만 더 주게, 여기 한 닢 있소."
덥적 덥적
"덥적이, 마지막으로 한 잔만 더 주게. 여기 한 닢 있소."
꿀꺽 꿀꺽
"꿀꺽이, 나도 마지막으로 한 닢 주게, 여기 한 닢 있소."
덥적 덥적
"햐, 술 다 팔았네"
"허허, 나도 다 팔았네"
"우리 또 만나 술장사 합시다."
"좋소, 그럽시다.
꿀꺽꿀꺽 술장수와 덥적덥적 술장수는 껄껄껄 웃으며 비틀비틀 걸어갑니다.
----------------
네살짜리 딸내미가 요즘 꽂혀서 늘상 읽어달라는 전래동화다.
읽다보면 이야기가 범상치 않다.
비극(혹은 희극)의 근원은 한 닢을 둘이서 주고 받은 데 있다.
거의 알콜중독인 내가 ... 동시에 술을 팔기도 했던 모양이다.
위험하다.
비틀비틀 걸아간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