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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언론고시라는것을 하게 되면 좋으나 싫으나 내 생각을 글로 주장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하면 더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을까를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 뜯는다.
하지만 쉽게 설득력 있는 글은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글의 시작부터 끝까지 내 생각이 옳다고 우긴다. 이건 정말 주장이 아니라 우기는 것이다.
자꾸 업데이트되는 사건들.
아직 나는 사형제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이젠 다문화사회에 대한 내 주장을 밝히란다.
일주일마다 논술 주제를 정해놓고, 자료 조사를 하고, 머리가 복잡한 상태에서 펜을 든다.
그리고 반복되는 우기기. "이래서 내 주장이 맞다."
뭔지도 모르면서,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자꾸 주장만 하는 게 싫어졌다.
갑자기 글을 쓰고 그것을 남기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지금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10년 후에도 나는 옳다고 주장할 까?
아닐 것이다. 25살 때는 내가 참 무지했음을 부끄러워 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나의 글을 부끄러워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10년이 지나도 내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과 지혜를 갖추지 못했을 나의 모습이다.
주장하기도 어려운데, 틀렸음을 고백하는 건 더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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