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힘 영향력 하에 있다는 평판 때문에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 한계로 많이 작용했나보다"는 좀 잘못된 판단같습니다. 모든 좌파 연구소라는게 사실 나름의 정치적 조류에 따라 목적성을 갖고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게 어찌 한계가 되겠습니까. 연구소를 '연구'소답게 운영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얼마나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정세판단을 잘 할 수 있는 건강함을 계속 갖고 있을 수 있느냐가 문제겠죠. 제가 보기엔 그냥 원래 노힘 내부에 예전에 갈라졌던 정치적 입장이 갈등으로 갈라져 시기적 적합성을 다해 해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힘의 씽크탱크 역할을 이제 만들어질 예정이라는 진보전략포럼이 하겠죠. 지금껏 항상 내부에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 연구소들은 해산되곤 했습니다. 그게 연구소의 생리인듯.
새벽길님 안녕~ 여기는 처음 글을 남기네요. 가끔 눈팅하고 있는데, 지나가다 제가 지금 하는 일과 관련 있는 얘기들이 나와서 말이죠...
우선 한노정연 해산에 대한 레디앙의 기사는 조금 악의적인데가 있어 보이는데 여기서 뭐라 할 형편도 처지도 아니라서.. 다만 제가보기에 기자가 취재라기 보다는 소문에 근거해서 작성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어쨋든 각설하고요.
진보전략포럼(명칭이 진보전략회의로 바뀌었습니다) 준비모임이 7일날 발족했습니다. 그런데, 삐에로님 글에 보면 진보전략회의가 노힘의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어떤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략회의 내에는 한노정연 출신 사람들도 일부 있고 노힘회원들도 있습니다. 물론 인권단체 활동가들도 있고 문화, 여성, 환경, 장애, 정보통신 활동가들도 있고 심지어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운동의 활동가들이 개인자격으로 전락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삐에로 님은 어떤 판단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진보전략회의가 노힘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저 뿐만아니라 진보전략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 활동이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구현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저는 노힘회원이면서 참세상 활동가입니다. 때문에 노힘이나 참세상 혹은 진보넷도 개별 활동가들뿐 아니라 그 단체에서도 조직적으로 전략회의의 활동 취지에 공감해서 상호 적극적인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건 저만이 아니라 진보전략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활동가들이 그렇게 자신의 소속단위와의 관계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노힘의 씽크탱크"라고 판단한건 남다른 기준이나 다른 정보가 있을 듯 한데요..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제 블로그야 뭐...그저..손님들 오시면 오히려 부담스러운게~ 그냥 개인 자료실로만 쓰고 있는 셈. 혹시 여유가 되면 포스팅도 좀 해볼까 하는데, 도통 이런 글쓰기에는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지난번처럼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해유~
진보전략회의가 정보가 별로 없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내부 논의가 많이 남아서 밖으로 내세울게 없어서 그런거거든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만큼 의견도 나름 다양하고 아직 서로 조금 수줍어 하는 경향도 있어서리..ㅉ
대선을 앞두고 만들어서 그런가?? 너무 정치적인 코드로 안봤으면 싶은데...그게 잘 안되넹. 물론 정치적인 목적이나 계획이 없으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겠지만 정치조직들과 같은 그런 정치활동계획을 가질 수는 없는 건데... 사회운동차원에서 정치적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라 보면 되겠네요.
여튼 뭐 좀 해보자고 나이든 노땅들은 뒤로 물러 나시라고 하고 젊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해 보려고 하고 있는데...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어야지... 조직별 나와바리는 여전히 강하고말야..ㅉ 그래도 하는데까지 해봐야지.
조만간 준비모임에서 주간정세리포트도 내고 연속기획 포럼도 할 예정인데 관심 좀 가져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