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자/ 현재로서는 '사회주의의 이상과 원칙'이 민주노동당 강령에 제출된 내용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 사회주의는 열려있다고 봅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이를 꺼내는 주체의 실천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선언적 구호로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현재의 진보진영의 수준 아닐지요. 최소한 새로운 신당의 강령은 민주노동당의 것보다 좀더 왼쪽으로 가면서 상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겁니다.
에밀리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의 당원게시판의 글들은 많이 참고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게 현재의 논의 지형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불가피한 점도 있긴 합니다.
논의에 참여하는 이들 대부분이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들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에밀리오님 같은 처지에서는 진보정당운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민주노동당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좀더 넓게 진보정당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를 테면 사회당이 주장하는 것과 노동자의 힘이나 노동전선 등이 주장하는 노동자계급 정당, 그리고 정당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 등 다양한 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왜 민주노동당에서 혁신 내지 개조, 재창당이 제기된 배경으로서 민주노동당의 의미와 한계에 주목하는 게 좋을 듯 하고요. 이 또한 민주노동당 내와 당 밖의 논의가 상당히 다르고, 당 내에서도 활동가와 일반당원, 지지자들 사이에, 자주파와 평등파 사이에 많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