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정윤경 - 당부

2009/02/20 04:19

'당부'는 꽃다지 음악감독인 정윤경이 작사/작곡한 미발표곡이다.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상당히 귀에 익다고 느껴지는 곡인데,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지난 2008년 2월 용산구민회관에서 있었던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결성식에서 정윤경은 이 노래를 기타 하나로 불렀던 것 같다. 그 때 상딩히 인상 깊게 다가왔었다.
 
2008년 꽃다지의 마지막 공연인 '브레멘 음악대'에서 이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었다. 꽃다지의 노래를 잘 모르는, 함께 갔던 친구도 이 노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 참, 브레멘 음악대 공연에서 꽃다지의 보컬인 이태수, 조성일, 송미연과 음악감독 정윤경 외에 기타리스트인 고명원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이제 거의 꽃다지와 유정고의 결합수준이 되었다.
 
생각난 김에 이 노래를 올려놓으려고 했는데, 이 노래의 MP3파일은 아무리 검색해봐도 없다. 그래서 2006년 공연에 이 노래를 불렀던 동영상을 대신 담아놓는다.
 
이노래는 꽃다지의 노래일까, 아니면 정윤경의 노래일까. 물론 뭐가 어떠하든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당부
 
우리가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 그 때는 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며 함께했지
인간이 인간으로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런 세상을 향해 함께했지
 
허나 젊음 만으로 어쩔 수 없는 분노하는 것만으론 어쩔 수없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단단하고 복잡한 세상 앞에서 우린 무너졌지
 
이리로 저리로 불안한 미래를 향해 떠나갔고
손에 잡힐 것 같던 그 모든 꿈들도 음~ 떠나갔지
 
허나 친구여 서러워말아라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으니
후회도 말아라 친구여 다시 돌아간대도 우린 그 자리에서 만날 것을
 
젊음은 흘러가고 우리 점점 늙어간다 해도
우리 가슴 속 깊이 서려있는 노래 잊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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