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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3  우리가 그렇지 뭐..!...?

우리가 그렇지 뭐..!...?

2010/08/03 19:54 분류없음

# 무령왕릉 답사

지역사 수업, 갑작스런 지역 조사 학습. 공주에 대해 잘 모른다, 학교와 가깝다는 핑계로 송산리 고분군에 다녀왔다. 학예사 인터뷰 중, 우리나라는 ‘언제나’ 문화나 역사, 이런 것보다 정치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단다. 하긴 무령왕릉 발굴 당시, 언론에 먼저 알려지면서 발굴 현장이 보존되지도 않은 채 기자나 정치권에 있는 분들, 전문가들이 몰려들어 빨리 무덤 속을 공개하라고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하루 만에 유물들을 빗자루로 쓸어 담아 들어내는 발굴 참사가 벌어졌었다. 때문에 최근, 그때 바닥을 쓸어내 대충 담아두었던 관공서 봉투에서 뼈 조각이 발견되는 촌극도 벌어졌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까. 학예사는 그나마 유물, 유적을 관광지로 만들려는 의도는 많이 사라지고, 이제는 후손들에게 곱게, 원형 그대로 넘겨주자는 인식이 많이 생겨 다행이라고 하긴 했지만...
 
# 하회마을과 고마나루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단다. 축하. 적어도 삽질보다 보존과 관리에 힘써야만 하는 의무가 생겼으니. 그런데도 4대강 사업 계속 하는 거 보면 저 윗분들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의미를 알고 계시긴 하는 건지 의심스럽다. 왜 '하회'마을인지 알기는 하나? 하긴 하회마을만이 아니지. 공주도 고마나루 앞의 모래톱이 사라질 수 있다는데. (공주의 옛 이름인 웅진은 고마나루를 한자로 쓴 것, 고마나루는 공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공주에서 몇주 동안 지내면서 이 지역에 대해 주입받다보니 생각도 죄다 공주 중심이다. 젠장~) 대세는.. 모래톱만 사라지는 건데 뭐가 걱정이야! 라는 건가? 정말로 이러다 석장리 구석기 유적도 그냥~ 물에 담궈 버리는 거 아냐?
 
# 자연의 섭리
<우리나라의 하천은 대부분 자유곡류천이다. 하천은 굽이쳐 흐르면서 한 쪽에서는 퇴적 작용을 한 쪽에서는 침식 작용을 한다. 하천은 때때로 넘쳐 주변 토지에 비옥한 평야를 만들고 이 평야는 예부터 우리 삶의 터전이었다.>라고 가르치면서 하회마을 사진을 보여주고는 하는데 이제는 다른 사진을 보여주어야 하나보다. 거참.. 강은 원래 그런 건데. 습지와 모래톱, 그리고 그 곳에서의 삶이 그렇게 ‘개선’ 해야만 하는 것들일까. 왜 자연의 섭리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려 하는 건지.
 
수업 시간에 자주 써먹는
 
수업 시간에 자주 써먹는 하회마을 전경, 자유곡류천과 자연제방, 배후습지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연합뉴스에서 그냥 가져왔음 - 절대로 교육용으로만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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