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4

2010/10/14 11:40 분류없음

# 두산베어스

끝났다. 페넌트레이스 몇 달 한 것보다 10게임에 쏟아부은 열정이 더 컸던 것 같다. 이렇게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것 같은 걸 보면. <아쉽다>라는 말로는 뭔가 부족하다. 그래도 어쩌겠나. 잘했다고 박수 쳐줄 수 밖에. 두산의 올해 경기가 끝나면서 <많은 것>이 함께 끝나버렸다. 이제 정신 차려야 하는데.

 

# 자식 사랑

위에서는 권력 넘겨주려고 자식 놈을 <신>마냥 만드느라 정신없고. 아래서는 돈 넘겨주려고 스무살도 안 된 자식놈에게 몇 백억씩 주식을 주고. 위나 아래나 똑.같.군. 철옹성같은 권력 세습을 끊으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어야 할런지. 혹은 불가능할지도.

 

# 희주

주말에 안동 여행을 계획했으나 좋지 않은 일이 생겨 취소했다. 여행이야 다음에 가면 되니 괜찮아. 하지만 계속 마음이 쓰이는 군. 정작 당사자는 괜찮다 하는데 내가 왜이리 심란한지. 왠지 나에게도 그런 일이 닥칠까봐 두려운 건가. 

 

# 반가사유상

어제, 보살님이 <괜찮다, 괜찮다>라며 다독여줬는데. 흠. 약발이 하루도 안 가는군. 그저 잠시 가을 타는 것 뿐이야. 곧 겨울이 되면 괜찮을 거야. 그래도 참 울적하고, 참 외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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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11:40 2010/10/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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