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회장 일가가 벌이고 있는 기업 살인과 노동자 탄압!

2014/05/11 20:45 분류없음

빙그레 회장 일가가 벌이고 있는 기업 살인과 노동자 탄압!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KNL물류지부장 이재연


메론 맛 아이스크림과 바나나 맛 우유와 꽃게모양 과자.. 빙그레 잘 아시죠? 밝은 미소의 기업 이미지로 식품업계 수위의 업체로 자리 잡은 회사 말입니다. 그런데 빙그레의 밝은 미소의 가면 뒤에 숨어있는 하청노동자의 참담한 현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 2월 13일 빙그레의 본점 소재지인 남양주 공장에서 암모니아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폭발 사고 2시간 전부터 가스누출이 확인되었고, 빙그레와 빙그레 회장의 3남매가 100%지분을 소유한 빙그레의 자회사 KNL물류의 정규직 직원은 모두 대피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빙그레는 2차 하청노동자에게 사고현장에서 출고를 지시하는 “살인”행위를 벌였고 결국 하청노동자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빙그레와 KNL물류에게는 정규직과 하청노동자의 목숨 값에도 차이가 있었던 겁니다.

 

이 사고와 하청노동자의 죽음 앞에 빙그레와 KNL물류가 진정성 있는 성찰과 반성을 한다면 하청의 재하청이라는 구조적 모순을 걷어내고 ‘하청 근절’에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빙그레와 KNL물류 즉, 빙그레회장 일가는 다단계 하청을 통한 인건비 따먹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25일 빙그레와 KNL물류는 사망한 노동자와 똑 같은 일을 하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을 재하청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집단해고 하였습니다. 그것도 빙그레 직원으로 출발해 20년 넘게 빙그레와 KNL물류에서 일한 노동자들을 말입니다.

 

 

결국 빙그레 회장 일가에게는 “목숨보다 귀한 이윤”이 있다는 걸, 민낯으로 확인시켜주었고, 현장의 하청노동자는 여전히 “제 목숨하나 지킬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해고 한 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청춘바쳐 땀흘려온 회사입니다. 우리는 빙그레회장 일가의 탐욕이 부른 참사의 구조적 모순을 바로잡고 부당한 해고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투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해고된 몇몇 노동자만의 일이 아닌 추악한 자본의 나라에서 최소한의 상식과 법치를 세우는 일로 생각하며 꿋꿋하게 투쟁을 이어 갈 것입니다. 동지들 모두 함께 투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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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1 20:45 2014/05/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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