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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극장

 

10월 2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 스페이스가 첫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워낙에 꼼꼼하지 못한 성격이라 어제 새벽까지 챙겨야 할 것들을 챙긴다고 했지만.

 

마음은 두근두근.

 

걱정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어디서 어떤 사고가 터지지는 않을까. 관객이 아무도 없어 상영을 접어야 하지는 않을까.

 

그도 그럴 것이 개관일이 11월 8일로 예정된 터라, 10월 상영에 대해서는 거의 홍보가 되지 않았거든요.

 

11시 10분 역사적인 첫 상영을 앞두고 텅텅 빈 객석을 보며 마음을 졸이고 있을 때.

 

많지는 않지만, 첫 영화를 보러오신 관객분들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렇게 오늘 상영이 시작되었고, 큰 영사 사고 없이 다행히 하루가 마무리되었네요.

 

게다가 이전에 슬쩍 극장에 대해서 정보를 흘렸던 지인이 '밥도 못챙겨먹을 것 같으니 밥이라도 한 끼 멕이려고', 인파(2명...)을 몰고 극장에 오셔 두 회 연속 영화를 봐주셨습니다.

 

느무 감사해 눈물이 울컥.

 

명동으로 출근한 지 이틀째, 영화 상영 하루 째.

 

아직은 정신이 없지만,

 

하루 하루 지나면서 조금 더 나아지겠죠.

 

작지만 소중한 우리 극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타적인 '우리'가 아니라 열린 '우리' 극장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네요.

 

아. 증말 피곤하쿤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명동 중앙시네마 3관입니다. 많이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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