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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지지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했다. 유치원. 개학 이틀째다. 아빠는 아침에 등교 준비해주는 게 즐겁다. 억지로 깨운다. 잘 안 일어날 때는 짜증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쁘다. 일어나는 시간이 8시50분 경, 방귀대장 뿡뿡이가 하는 시간이다. 딸 덕분에 가장 많이 보는 정규 프로그램이다. 웬만하면 머리를 직접 빗어 뒤로 묶고 머리삔을 꽂는다. 그리고 유치원까지 데려다주는데 하루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오늘 아침에는 비가 왔다. 지지는 장화를 신고 우산을 가져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4층 엘리베이터 앞, 기다리면서 사진 한 장 찍자고 하니 어설프게 포즈를 취했다. 안 이쁘니 한 장 더 찍자고 했다. 아래 사진처럼 이쁜 짓을 했다)

 

이렇게?

 

 

(나는 웬만하면 집에 와서 잔다. 밖에서는 지지 유치원 데려다줘야 하기 때문에 집에 들어간다고 말한다. 가끔은 유치원 데려다 주는 재미 때문에 집에 들어오기도 한다. 아쉬운 건, 유치원이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는 거다. 차 안에서 뭔가 한 마디라도 건넬라 치면 금새 유치원에 도착해버린다. 지지와도 서로 좋아할만큼 충분한 소통 시간과 방법을 갖지 못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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