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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리는 글들도 마음에 들지 않고, 읽는 글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블로그만 없애는 방법을 몰라서, 일단 더 이상 글을 여기에 안 쓰려고 한다. 작가적 욕구는 내 노트북과 친해지면서 풀어야지. 돌아가 수련이나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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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빵은 조금! 세금은 많이!
그러고는 모든 이들이 다시 한 번 환호했어. 그런데 한 사내는 남들보다 흥분했는지, 모자를 하늘 높이 던지면서 소리질렀어(내가 똑똑히 알아들을 만큼 소리가 컸지). "속왕(Sub-Warden)님을 위해 외칠 사람은 누구야?" 이 말에 모두가 함성을 질렀어. 그 함성이 꼭 속왕을 위한 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빵!"이라 외치는 이도 있고 "세금!"이라고 소리치는 이도 있었는데, 자기들이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어.

Lewis Carrol, "Sylvie and Bruno", 1889.
정병선 옮김, p 177, "판타스틱" 제2호,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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