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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이주노동자 집회

서울역으로 가면서,동행과 한 얘기.

내가 물었다,

"이주노동자투쟁 주체의 상태가 어떤가?(2002년 7월부터.개인적으로 그들을 처음 알게 된 때라)얼마 동안 한국인활동가들의 싸움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아는데,지금은 어떤가?"

동행의 얘기를 요약하면,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다."

내가 물었다.

"이주노동자조직(서울경기인천경기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핵심 멤버의 성향은 어떤가?"

동행이 얘기했다.

"마오주의"

내가 물었다.

"'마오주의'는 뭔가?"

동행이 물었다.

"몰라서 묻는가?"

내가 말했다.

"모른다.간단히 정리해달라."

동행이 국공합작 등의 얘기를 하며 몇 마디 더 했다.불가피한,무자비한 권력의 허용.

동행이 덧붙였다.

"그런데 그 '마오주의'가 그들끼리 합의한 건지는 모르겠다.조금씩 다른 것 같다."

그리고 서울역에 도착할 때까지 정파 얘기를 했다.동행에게 '당신의 정파는 뭐냐'고 묻기도 했는데,그는 다른 사람 얘기만 했다.

 

서울역에 도착해 대학 때 학회 선배를 만났다.몇 년 전,이주노동자들이 명동성당 농성을 끝내고 난 뒤 어느 집회에서도 그렇게 만났다.대학 졸업하고 처음 보는 터라 서로 반가워하고 그랬다.

선배에게도 이주노동자투쟁 주체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선배는 대뜸,"왜,이주노동조합에서 일하려고?"하고 물어서 "아뇨,제가 무슨."하며 놀랐다.

선배는 조직 자체에는 몰두하지 않는 듯 했다.그래서 내 질문은 답을 찾지 못했다.

 

집회 참가자 규모가 집회를 결정하지 않지만,이주노동자의 참여는 궁금했는데,기대보다 적은 수였다.버마 출신 노동자의 말에 헛웃음을 터뜨리고 주봉희 부위원장의 말에 어느 단체일까 궁금해했다.

 

그리고 지금.

까지만 위원장과 어제 집회에 대해 몇 마디 나눴다.그들이 내부의 적인지 아닌지도 헷갈리는 마음을 악용하는 부류가 있다.그들과도 싸울 힘을 나눠야 한다면,어쩌겠는가.싸워야지.이긴다는 믿음이 흔들리기도 할 것이다.그럼에도 가야지.그만 두지 않는다면.

 

'민주연합노동조합' 얘기도 들었다.역시 놀라운 얘기였다.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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