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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1
    권력이 지시하는 곳에서만 살지어다
    꿈이
  2. 2008/06/13
    사람들 때문에 불편했던 분들에게 (1)
    꿈이

권력이 지시하는 곳에서만 살지어다

 '국가 ' 라는 힘이 하는 짓은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보통 사람들을 쫒아내거나 죽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하나. 바다로 몰아서 죽게한다.  

1월 17일 뉴스에 의하면, 태국 해군이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서 온 불법이민자 수백 명을 공해상으로 추방, 300명이 물에 빠져 숨져 파문이 일고 있다. "

'아라칸 프로젝트'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수천 명은 3년 전부터 1인당 수백 달러를 들여 선박을 이용, 인근 국가인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불법이민을 떠나고 있다.

이 단체의 간사인 크리스 리와는 태국 해군은 자국 해안으로 접근해온 이들 불법입국 선박들을 나포, 수백 명의 불법이민자들을 안다만해의 외딴 섬으로 끌고 가 일부는 묶어서 구타했으며 음식도 조금밖에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태국 해군은 작년 12월 불법이민자 400명을 함정에 태워 공해상으로 나간 뒤 무동력 선박인 바지선에 옮겨 타도록 강요했다.
리와 간사는 "태국 해군은 총을 겨누며 위협했으며 그래도 불법이민자들이 바지선으로 옮겨타지 않자 4명의 발을 묶어 바다로 던졌다"고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바지선에 물 두통과 쌀 4포대만을 지급했을 뿐이다.
바지선은 며칠간 표류하다 인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이민자들은 육지에 다다른 줄 알고 앞다투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이중 300여명이 익사했으며 인도 해양 경찰은 100명을 구조하고 단지 10구의 익사자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주장했다.

둘. 얼렸다가 태워죽인다.

 추운 겨울,  30여명의 서울 용산지역 철거민들이 옥상농성 중 1500여명에 이르는 전경과 특공대를 앞세운 공권력의 진압과정에서  7명 이상이 죽었다. 
한국 경찰은 거대한 크레인과 여러대의 살수차, 특공대원 투입용 컨테이너 박스를 동원했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coolmedia&nid=51286

셋. 폭탄을 떨궈 깔리거나 터뜨려 죽인다.  

'야훼의  선민(!)'
들로 이루어진 국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폭격하여,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였다. 

넷. 그물 등으로 토끼몰이하여 공포감에 질려 죽인다.  

 '비자 없는 자'를  인신구금했다가  쫒아내는 정책을 꾸준히 전개하는 한국 법무부는 한번에 공장일대를 덮쳐,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 이주노동자들은 도망치다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       
   
그런데,

죽임을 당한 이들은 죄는 무엇인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국가권력'이  
'허락하지 않는 공간
'에서 
'거주
' 하고 있었다는 ...  

 그 
생명체들은 '죽임'을  당한다. 

'국가권력 - 강제추방 - 거주지 파괴 - 살해'는 하나의 고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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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때문에 불편했던 분들에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141108

 

그간 너무 오랜동안... 차들 때문에  사람들이 불편했던 것은 아닐까요?

 

* 어느 더운 날 오후,  괴상한 아저씨가 '명박산성'이라 불리는 고철덩어리를 만들어놓았던  광화문 사거리  인근의 건물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유리창밖으로,  신호대기중인 차들을 보았습니다.  세종로는 10차선이던가요 14차선이던가요?  

참 넓은 길이지요.  그곳에 차들이 빼곡히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또한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울 시내 중심에 차들 참 많다.... 사람도 많고...'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배기가스들 틈에서 사람들이 잘도 서있네...' 라고도 생각했습니다.

 

* 그 전에 어딘가에서 100 년쯤 전의 종로 일대 사진을 보았습니다.  아스팔트 같은 것은 없었고, 사람들이 넓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마차에 무슨 짐인가를 싣고가는 사람도 있고요.  

 

*  저는 운전을 못합니다.  어찌어찌해서 40이 넘도록 배우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차에 대해서도 잘 모르죠.

* 차의 힘을 표현할 때,  '마력'이라는 단위도 표기하는 모양입니다.

   마력은 말 한마리가 끄는 에너지의 단위랍니다.  그러니까 1마력은 말한마리가  끄는 힘이지요.    40마력짜리 차라면  40필이 끄는 힘이고요. 

 

* 요즘 나오는 차들은 참 좋은가봅니다.   왠만한 승용차들이 300마력 씩 하더군요.  어떤 외제차는 1000 마력이 넘기도 한대요.   그러니까 그날 오후뿐만아니라 수많은 날들을,  말 수만필이 광화문 사거리를  메우고 있다가 달리는 것이었지요.   사람들이 한 둘 앉아있는 차들이 말이지요.

 

* 동시에 말 수만필의 힘이 공존하는 곳,  그곳에 다른 종류의 에너지가 나타났습니다.  

 

* 그 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   그 사람들은  지난 수십일간,  이 거리를   '걸었습니다. ' 100년전 혹은 50년 전의 사람들 처럼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걸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표정은 밝아보였고. 확신과 환희에 차닜었습니다.  사람들은 거기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었습니다.  분노에 차서 자신의 목소리를 말하고, 흥겹게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한 동안 건강한 생명의 에너지들이  그곳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거리에  닭장차나, 폐컨테이너 같은 요상한  물건들만(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없었다면 그것은 훨씬 더 아름다운 장소로 되었을 것입니다.    

  

* 70만명이랍니다.  70만 사람들의 생명의 에너지가 한곳에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  사람의 힘은 말들에 비해 현저히 약할 테니,  어쩌면  물리적 에너지로 따진다면,  '차들로 가득차 있던,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들이 내뿜은 가스에 위축되어, 존재감없이 조심스럽게 걸어야했던'  이전의 수많은 날들보다   크지는 않았겠지요.

 

* 그런데,  어느 때,   많은 아고라님들은 행복했나요?  

   비싸고, 힘좋은차 들(을 가진 한두 사람이 1000마리의 말을 모는!!!!) 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을 때였나요?

   아니면, 사람들이 거리를 채우고 300-400 마력짜리 닭장버스를 영차영차  끌어낼때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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