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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광주, 방송 유감

지난 5월 18일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이었다. 벌써 29주년. 바쁜 일상과 흘러간 세월이 잊기를 강제하지만 우리는 '오월 광주'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 벌써 잊어도 되는가? 스스로 되묻는다. 근현대사에 대한 치열한 고뇌와 투쟁의 시절이 없었던 현재 20,30대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역사의식과 부채의식을 가져야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주에 대한 각성을 하게 된 계기에는 '5.18 비디오'가 있었다. 독일 국영 방송(WDO)와 일본 NHK의 보도 테이프에 기초한 '5.18 비디오'는 비밀리에 상영되며 광주의 진실에 대한 충격과 울림을 주었다. 이와 같은 인식의 시발점이 되는 영상물이 여전히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기에 TV방송을 비롯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광주에 대한 다양한 주제와 시각을 가진 다큐멘터리가 필요하다. 픽션을 정확하게 전달해주어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큐가 역사를 알리고, 잊었던 사람에게 잊지말자고 말하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에게 사실을 말해줄수 있기에 중요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같이 5월이란 시기성을 아주 강하게 띄고 있는 경우엔 당연히 '특집'이 준비 되어야 한다. 옛 도청 철거와 관련된 오월단체들의 대립과 <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의 작가인 황석영의 중도 실용 참여선언 등 다시 한번 광주를 떠올릴 사건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2009년 5월 18일은 너무 조용히 지나갔다. 방송 3사에서 29주년 기념식을 중계하기는 하였지만, MBC(문화방송)를 시청한 결과 10시 부터 시작한 기념식 중계는 10시 40분까지로 계획되어있었고 짧아 보이던 40분은 결국 기념식을 끝까지 중계하지도 못한채 지나 버리고 말았다. 기념식 후 방영된 프로는 뉴스를 제외하곤 고작 드라마 재방송일 뿐이었다. 사과 한 마디 없이 끝난 기념식 중계는 너무도 짧고 성의 없음에 기념식이 40분이라... 기가 차다 못해, 화가 치밀어 오를 일이다. MBC와 SBS의 중계방송 할당은 10시부터 40분 가량이었지만, KBS는 10시부터 고작 25분에 불과했다. 25분동안 무엇을 중계해줄 것인가. 대통령이 불참하였기에 25분으로 형식으로 떼우면 되었다는 식인가? 기념식 중계 뿐아니라 특별 방송 편성도 이해 불가이다. 5.18당일 3개의 방송국중 오월 광주 관련 다큐멘터리나 특별 방송을 편성한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KBS 1TV에서 KBS 스페셜을 통해 "5·18 자살자 심리부검 보고서"를 방영했을뿐, 역사적 사실을 전달 해줄 프로그램은 전무 했다. 발포 명령자도 찾아내지 못한, 아직도 진행중인 해결되지 않는 역사 광주는 우리의 역사적 자각과 부채의식을 필요로 한다. 기념식 25분 중계, 특집 다큐 전무 이런식으로 불가능하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 하는 자의 영정사진 앞에서의 파안대소, 묘비 상석에 발 얹어 놓기 그리고 이번 29주년 기념식 불참 등, 이 정권 밑에선 폄하될 우려까지 있는 것으로 까지 판단된다. 더 공부하고, 더 알려야 한다. 다음은 인터넷으로 P2P나 웹하드 등으로 검색하면 찾을수 있는 5.18관련 다큐들이다. ------------------------------------------------------------------------ 다큐멘터리 518.dat [다큐] 특선 다큐멘터리 518특집 - 1부 미국의 선택, 그후.avi [다큐] 특선 다큐멘터리 518특집 - 2부 5.18.avi [다큐] 특선 다큐멘터리 518특집 - 3부 2004년 5월 광주.avi Kbs 518 광주 민주화운동 특집 - 광주항쟁 그 후 20년 (2000).wmv Kbs 518 광주 민주화운동 특집 - 역사를 넘어 정신으로 (2001).wmv [일요스페셜] 광주사태('80년 5월, 푸른눈의 목격자)(SDTV,2003.05.18).avi Special.Ep237.KOR.060514.SDTV.XViD-KSFO.avi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날. 고인에게 평화를 드립니다. 200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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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엿새째. 온나라가 뜨겁다. 이 죽음을 우리는 응시해야한다. 분노와 슬픔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그의 모든 과오를 떠나 그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동안 슬퍼하지 못한 죽음에 슬퍼해야 하며 그동안 분노하지 않았던 죽음에 분노해야 한다. 뒷짐지고 구경하는 것에서 벗어나 참여하고 연대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려 노력해야 한다. 80년 5월과 그 후에도 아스러져간 생명들과 희망에 대해서 반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내 스스로를 다시 생각해보자. 200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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