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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9 오랜만에

아침 9시를 넘기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땅은 마르기 시작했다.

2주간 쉬었고, 깜장 자전거는 일주일 전 빗 속 발바리 이후 세차해 놓고 방치해 둔 상황.

최근 부암동에서 단골이 되신 분께서 연락을 주셔서 부랴부랴 챙겨서 고고~

 

지난 주 메신저 회의에서 다들, '빨리 안 가도 되는데 우리가 마음이 급해져서 빨리 가게 된다...'

는 하소연(?)을 했다. 그래서 '우리 다같이 천천히 다니자!'라고 중지를 모았건만(?) 2주일 만에 주문에 나가니

또 왜 그렇게 마음이 급해지는지. 그래서 결국 쉬는 날인 라봉에게 전화 걸어서 집 가까우니까 수령 좀 해 달라고 부탁.

 

오랜만에 큰(?) 자전거 타고 짐받이에 가방까지 매달고 가니 어찌나 어색하던지.

뒤에서 누가 못가게 잡아끄는 기운을 느끼면서-

 

주문 전화 온 시각 11시 25분.

이리저리 챙겨서 출발 11시 35분.

라봉과 접선(?)하기로 한 장소인 경복궁역에 12시 도착.

물건 받아서 12시 5분에 서교동으로 출발.

 

사직터널 - 금화터널 - 세브란스 경로는 자전거로는 처음이었다.

사직터널이랑 고가도로는 괜찮은 편인데, 금화터널이... 차로 폭은 좁은 편이고, 차는 많고, 인도도 공사중이고.. 해서

편히 달릴 수는 없는 상태였다. 물론, 터널 나와서 이대 후문까지의 내리막은 시원하고 좋았고.

 

배달 장소인 출판사가 골목 구석에 있어서 전화 걸어서 물어 물어 찾아서

12시 35분 배달 완료.

아.. 이렇게 한 끼 밥값은 벌었구나.

 

라봉이 알려준 건데, 부암동 주문이 행선지가 홍대일 때는 다시 자하문터널을 넘지 말고, 그냥 상명대 앞에서 좌회전 한 다음 홍은사거리 지나 홍제천 따라 죽 내려가면 망원동 나오니까 그 길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홍은사거리부터는 홍제천 잔차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까.

 

마침 배가 고파서 어떡할까 하다가 문득 떠오른 '문턱없는 밥집'.

'문턱없는 밥집'에서 유기농 비빔밥으로 점심 해결.

'기분좋은 가게'도 둘러보고 각각 소식지와 명함 한 장씩 증정.

 

아! 하나 끝냈다!

 

 

n.e.

 

p.s : 포스팅 하다가 경로 탐구(?)한 내용이 있으면 태그에다 '경로'라고 써 주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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