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0/03/13 15:19
그저께 새벽, 누군가 김예슬씨의 대자보에 계란을 투척하고 빨간 물감으로 낙서를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4시경, 누군가 김예슬씨의 대자보 첫 장을 찢어 없애버렸습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었던 날이기에 처음에는 바람을 의심하였으나 대자보 첫 장 왼쪽 윗 모서리가 남아 있는 걸로 봐서는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누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대자보...
DATE : 2010/02/11 16:27
김강님의 [성서와 신학 이야기를 할 때의 어려움] 에 관련하여 트위터에 끄적인 글.
1. 성서 인물을 무조건 좋게 보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다윗은 히틀러, 혹은 빌헬름황제, 느헤미야는 미군정기 이승만과 지독히 닮지 않았는가. 그들이 과연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이며 평신도 신앙인의 표상일수 있는가?
2.박정희와 전두환에게 다윗과 같은 성군이되라 기도한 그이는 다윗을 정확히 꿰뚫었다. 쿠데타로 집권하여 군사독재 체제를 확립, 대규모 경제
DATE : 2009/01/05 10:42
원래 이 글의 95% 이상이 <이리>의 언론시사가 끝난 후, 정식 개봉을 하기 전에 쓰여졌다. 고백하자면 나는 그의 영화 중 <경계>와 <이리>만 보았고, 이 글 역시 <이리>의 반쪽이라(고 감독이 주장하)는 <중경>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반쪽의 평문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당시의 계획은 <중경>을 본 후 글을 마저 완성하자는 것이었지만 결국 이는 이뤄지지 못 했고, 이 글도 결국 매체에 발표되지...
DATE : 2008/10/24 23:25
내가 보기엔, 이런 게 바로 책읽기라는 거~
아니, 책읽기로 생각하기라고 해야나?
(學而不思의 허접함이야 아예 논외로 하고)
思而不學의 위태로움은,
이런 책읽기를 통해 짜릿한 생각의 모험이 되는 거다.
실천의 상상력, 또는 상상력의 실천에
더 없이 소중한 생기가 도는 건 이 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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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님의 [문제는 정치야! 그런데...] 에 관련된 글. ...
DATE : 2008/08/20 18:27
“각자는 정서 모방을 통해 자기 유사와 자들의 원한과 공명하며, 또한 각자는 자신의 미움이 보편적으로 공유된 것임을 감지한다. 따라서 신민들은 사회계약의 절차와 유사한 절차를 따라 아주 자연스럽게 서로 뭉친다. 그리고 단결은 곧 힘이니, 봉기가 성공할 확률은 지금이 가장 높다.” -마트롱, 스피노자와 공동체, 583p 비록 예전과 같은 기세는 아닐지언정, 그래도 촛불은 건재하다. 21세기에, 민주공화국을 표방하는 국가의 수도 한가운데에서, 경찰에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