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8/07/02 02:21
(본문 내용과 무관한 사진, 배경 건물이 유명할 거 같은데 어딘지 모르겠다) 사제단의 비폭력, 침묵시위, 조기해산 요청은 경찰과의 마찰을 줄이겠지만 시위 참여자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아주 긴 안목으로 본다면 비폭력이야말로 언제나 최후의 승자이긴 하다. 카톨릭의 역할 중에 하나가 시위대를 달래서 덜 다치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70, 80년대 김수환 추기경의 행보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90년대 이후 보수성까지 일관성 있게 이해할 수 있지..
DATE : 2008/06/30 00:19
촛불집회가 불법이라기에 법전을 뒤져봤습니다. 우선 많은 진보 성향의 네티즌이 주장하는 것은 이겁니다. 제21조 ①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②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 대한민국헌법그것으로 인하여, 상위법인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결사 자유를 침해하는 집시법이 문제다. 라는 것이죠. 거기에 대해서 많은 보수 네티즌이 주장하는 조항은 또 이겁니다. 문제는... 열이...
DATE : 2008/06/29 17:28
예전보다 훨씬 앞당겨진 자정(밤12시)부터 강제진압이 시작되었다. 무차별 살수, 앞을 볼수 없을만큼 뿌려대던 소화기...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진압경찰에 밀려 인도로 올라섰는데, 인도 밖에서도 전경이 방패와 곤봉을 휘둘렀다. 다행히 나를 조준했던 전경은 정말 '초짜'였나 보다. 손바닥으로 방패 끝을 잡아 밀어냈는데, 그 순간 놀란 나와 그 전경의 눈이 딱 마주쳤다. 광기와 슬픔,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그 동그란 눈이 마음에 박힌다. 우리가 야심차게 ..
DATE : 2008/06/19 23:50
일부 높은 양반들과 보수 언론들과의 바램과는 달리, 6ㆍ10대회 이후에도 촛불집회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쇠고기재협상단(?)의 뻘짓 퍼포먼스와 대통령의 재방송 기자회견 덕분에 촛불들의 분노는 더 커져만 갑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란 자는 아직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결코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도저히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시민들은 이제 문제를 파..
DATE : 2008/06/12 19:32
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국민대책위에서 20일을 시한으로 이후 정권퇴진운동을 벌여가겠다고 하였는데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단순히 우리의 뜻은 이렇습니다 표현하는 것으로 만족하기 위해 촛불을 든게 아니라면요.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이렇게 한달넘게 지속된 촛불을 통해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해졌음에도 피해갈 구멍만 찾으며 거짓말로 때우려는 이명박정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명박이 끝까지 자기 고집을 피울경우 이..
DATE : 2008/06/01 00:16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집회에 군복 입고 참석하여 시위의 프론트라인에 선 예비역들에 대한 비판이 일각에서 있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난데없이 해묵은 꼴페미 타령하며 이를 남녀간 성 대결로 환원시키려는 불순한(?) 시도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이를 어쩌나. 안타깝지만 그 분들은 논점을 잘못 짚었다. 예비역들이 비판받는 것은 그들이 시위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즉 마인드의 문제이다. 무슨 개마초들이 나서니까 '꼴페미'들이 괜히 꼴 ...
DATE : 2008/05/31 13:07
68혁명은 프랑스 공산당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는데, 그 거대한 저항의 물결의 원동력을 공산당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68혁명은 공산당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게 일어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율적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물결은 어떠한 정치 단체의 통제/지도 아래에도 놓이지 않았으며, 공산당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는 68혁명이 끝날 때까지 성공하지 못했죠. "자신의 운명에 묶인 오이디푸스처럼 자신들의 당에 묶인 공산...
DATE : 2008/05/31 13:06
68혁명은 프랑스 공산당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는데, 그 거대한 저항의 물결의 원동력을 공산당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68혁명은 공산당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게 일어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율적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물결은 어떠한 정치 단체의 통제/지도 아래에도 놓이지 않았으며, 공산당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는 68혁명이 끝날 때까지 성공하지 못했죠. "자신의 운명에 묶인 오이디푸스처럼 자신들의 당에 묶인 공산...
DATE : 2008/05/31 13:03
68혁명은 프랑스 공산당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는데, 그 거대한 저항의 물결의 원동력을 공산당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68혁명은 공산당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게 일어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율적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물결은 어떠한 정치 단체의 통제/지도 아래에도 놓이지 않았으며, 공산당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는 68혁명이 끝날 때까지 성공하지 못했죠. "자신의 운명에 묶인 오이디푸스처럼 자신들의 당에 묶인 공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