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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공산주의, 파시즘, 모든 점령, 모든 침공은 보다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어떤 악을 은폐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 악의 이미지는 팔을 치켜들고 입을 맞춰 똑같은 단어를 외치며 행진하는 사람들의 대열이었다.”


 “범죄적 정치체제는 범죄자가 아니라,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발견 했다고 확신하는 광신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왜냐하면 진짜 심각한 물음들이란 어린아이까지도 제기 할 수 있는 것들뿐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가장 단순한 물음만이 진짜 심각한 물음이다. 그것은 대답이 없는 질문이다. 대답이 없는 질문이란 그 너머로 더 이상 길이 없는 하나의 바리케이트이다. 달리 말해보자: 대답이란 것은 인간적 가능성의 한계를 표시하고 우리 존재의 경계선을 긋는 행위인데, 대답 없는 질문이란 그런 대답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질문이란 뜻이다.)”


“전체주의적인 키치왕국에서 대답은 미리 주어져 있으며, 모든 새로운 질문은 배제당한다. 따라서 전체주의 키치의 진정한 경쟁자는 질문하는 사람인 셈이다. 질문이란 이면에 숨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무대장치의 화폭을 찢는 칼과 같은 것이다. 사비나가 테레사에게 자기 그림의 의미를 이런 식으로 설명했다: 앞에는 이해가 가능한 거짓말이고 그 뒤로 가야 이해가 불가능한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난다.” 

 

-밀란 쿤테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중에서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자기자신 속에 Chaos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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