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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위(弔慰)와 격려(激勵)에 감사드립니다.

 

조위(弔慰)와 격려(激勵)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대전본부 조직국장 박종갑입니다.


많은 분들의 조위와 격려 덕택에 어머님의 장례를 마치었습니다.


2004년 초 어머님이 대장암으로 큰수술을 하시고 장인과 아버님이 암수술과 뇌경색으로 같은 병원에 함께 입원하셨었습니다.

아버님이 그해 연말에, 장인께서는 지난해 떠나시고, 어머님마저 여의고 나니 황망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지난 20여년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며

부모님께 즐거움보다는 노심초사의 삶을 살도록 했던 불효자였습니다.


96-97노개투 총파업을 거치며

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셨고

민주노동당이 총선승리를 보시며 함께 기뻐하셨습니다.


지난 4개월 암의 재발로 투병하시는 동안

수배생활로 인해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임종마저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4남5녀 9남매의 막내인 저에 대한

어머님의 사랑이 각별하셨기에 어머님을 여의는 슬픔을 헤아리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저는 지난 4개월의 수배생활을 마무리하고자합니다.

3월19일 출석할 예정이며 구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역본부의 어려운 상황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아쉬움이 주지만 빠른 시일내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여 동지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속기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지난 20년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저의 삶을 성찰하고 공부하는 기회로 삼고자합니다.


어머님의 장례에 많은 분들의 조위와 격려가 있었습니다. 그 은혜를 평생 살아가며 잊지 않고 보답하겠습니다. 특히 노동운동에 열심히 복무하는 것이 보답의 길이라 믿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인줄 알지만 황망한 상황이라 그러지 못함을 사죄드리며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2007년 3월 16일


박종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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