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동공에 비친 별빛 때문에 눈이 부신 밤이 있었던가
그런 밤을 보채며 설레었던 지난 날들이 있었던가
더 이상,
지난 날들이 내 안을 충만히 채우지 못하고
긁어내어진 창자가 베어진 살들 사이로 삐죽이 튀어나오는
그런 날들이 엄습해왔다면,
그 지난 날들을 조용히 덮어버려야 할 시간이
온 건 아닐까.
*
미련과 후회를 남겨둘 공간,
이 공간에서 나는 무엇을 남겨둘 수 있을까?
아무 것도 남길 수 없는 걸 알면서도
괜시리 키보드를 타박거리는 걸까.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