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USB, 립밤... 이거 세 개 때문에 매일이 거의 노이로제 상태
잃어버려서 오늘 아침에 주인집에서 새로 받아온 열쇠는 어디에 갔지?
오늘 밤까지는 넘겨야 하는 거의 다 정리한 원고가 들어 있는 USB는 어디에 갔지?
맨날 이거 찾느라 확 짜증나고 내가 싫어진다.
개인적인 거야 누구한테 피해는 안 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언젠가 크게 사고칠 일이 있을 것만 같고..
스물 둘에 치매가 일찍 올까봐 두려운 심정, 정말 비참하고.
아, 나 정말 띨띨한 거 같아서 띨띨이라고 놀려도 할 말이 없다.
정말 혹시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건데 모르고 있는 거면 어쩌지?
아니면 물건들이 나를 싫어하는 건가? 진짜 다 어디로 가버리는 거야?
그냥 엄청 짜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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