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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을 결정하고 한달반이 지나서야 탈당계를 접수했다.
음, 너무 부지런한 거 아냐?
탈당의 변을 너무 일찍 써 놓고 한달반을 묵히니 (음 어감이 좀..ㅋㅋ)
맘 속에 큰 바위덩이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었더랬다.
근데 이상한 건 탈당을 했으니 바위덩이를 치운 것 같은데도
하나도
안 시원하다는 거.
맘이 무겁고 아프다는 거.
중앙당에 직접 탈당계를 냈으나 어찌나 접수를 안 해주던지 열흘을 기다리다가
결국 10년지기 지구당 사무국장에게 탈당계를 건내야 했다.
그것도 총선 후원회 초대장을 들고 나타난 사람한테...ㅠㅠ;;
나 그렇게 싸가지없는 사람 아닌데 라고 생각해 왔건만.
내 말을 들은 동료는 야 사람이 어째 그리 매정하냐 다른 날 주지
라고 말해주었다.
음, 나도 좀 그런 기분이 든다.
탈당계를 건네며 받으며 싸~~한 분위기 아래
어차피 사업하면서 자주 만날텐데요 뭐 ..가식적인 웃음
그럼요 우리가 뭐 하루이틀 만났나.. 가식적인 웃음
지구당사무국장도
나도
파르르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처음 뭐시기21이라는 희한한 이름으로 만들어질 때
바람부는 11월의 한강고수부지 에서 가입신청을 하고는
조직의 끈이 떨어져나간 외로운 혁명가 에게 ㅎㅎ
조그만 둥지라도 생긴 것 같아
참 안도감이 들었더랬다.
뭔 대단한 참여를 한 적은 없지만 선거때면 휴가를 내서 버스유세를 다니고
즐겁게 자랑하면서 다녔더랬다.
지금의 꼬라지를 봐라
내 조직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당이라고 생각했던...
으아 정말이지 답답하고 또 답답하다.
(담에 다시 한번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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