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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협정 체결 65돌인 올해를 종전 선언의 해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 등록일
    2018/07/29 08:15
  • 수정일
    2018/07/29 09:18

북측이 선제적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 이어서 동창리 위성발사장과 평양 인근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조립시설까지 폐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전 협정 체결 65돌을 맞는 날인 2018년 7월 27일엔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에 인도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김정은에게 고맙다"고 썼다. 또한 트럼프는 일리노이주 그래닛 시티에서 "김정은이 굉장한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는 매우 영리하고,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연설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정 체결을 이루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서 종전 선언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 정전 협정 체결 65돌을 맞는 날에 종전 선언이 이뤄지지 못한 건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의 시대가 늦춰지고 있단 뜻이다.

민족사에 남을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싱가포르 합의 이후에 한 달 동안 문재인이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허황된 '한반도 운전자론'에 빠져서 지금 민족의 화해와 평화 분위기가 '신베를린 구상'이 현실화된 것이란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을 뿐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서 빨리 해결돼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무기한으로 늦어지고 있다. 낡고 망해버린 냉전 시대 반공주의 세력이 만들어 놓은 대결의 족쇄에 묶여 있는 문재인은 운전자가 아닌 방관자일 뿐이다.

문재인은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북측, 중국, 미국과 대화하면서 4자 종전 선언과 4자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 문재인이 계속해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의 시대를 늦춰지게 한다면 민족사에 죄인으로 남게 될 거다. 아직 2018년이 넉 달가량 남아 있다. 정전 협정 체결 65돌인 올해를 종전 선언의 해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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