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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잠을 자고 있는 나에게 아침부터 우리 집 앞 대문을 줄기차게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는 것이 아닌가?
난 올 사람이 없어서,
신문구독을 강요하는 아저씨, 우유를 먹이길 강요하는 사람인줄 알고,
그러다가 가겠지 하고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근데, 이 사람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계속 누른다.
아이씨~~ ㅡㅡ;;
결국, 일어나 제비 집을 두채나 지은 머리를 글어 대며~
"누구세요?" 이러자 나의 잠을 깨운 그 사람 이렇게 말한다.
"택배 입니다"
택배 올 것이 전혀 없는데~ 이상하다 싶어 문을 열어 주니,
나에게 박스를 건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밑에 보낸사람과 받는사람 이름을 붙여진 스티커를 쓱~내려보니깐,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우리 집이 아니닷!!
우리 집은 603호인데, 박스는 903호 이다.
나는 아저씨에게 "우리 집꺼 아니잖아요" 이렇게 말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쑥~~~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그 소리를 들었는지, 1층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 왔다.
다짜고자 올라오자 마자 하는 말이
"603호 맞구만 와카는데" 나에게 큰 소리 치시는 거 아닌가..ㅠㅠ
"한번 보세요, 이게 903호로 가야하는지, 603호 가야 하는지~~" 나도 소리쳤다.
그제서야 박스에 붙여진 호수와 우리 집 문에 붙여진 호수를 확인한 아저씨...
"아이고~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나도 "아니예요, 괜찮아요"
그리고 집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깐 여덟시 팔분이다.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시간~여덟시를 살짝 넘긴 시간.
요즘, 시나리오(비리시설에서 살다가 자립하여 살아가는 뇌병변장애인 이야기)를 쓰느라
새벽 4~5시에 잠든 나에게 아침 단잠을 깨우는 건 치욕 같은 일이다.
그런데, 5분이라도 더 죽는 연습(잠) 을 하고 싶은 나에게
마치 모닝콜이라도 하듯,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 맞춰
잘못 배달된 택배가 나의 잠을 깨워주었다.
만약 택배가 아니였다면 난 지각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지금, 사회적 아젠다도 그렇다.
미친 명박 아저씨의 미친 국정운영이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위문화를 형성하고~ 다수의 20대에게도 토익 책을 내려 놓고,
촛불을 들게 했으니~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댓글 목록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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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절묘합니다..^^부가 정보
예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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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ㅎㅎ 덕분에 지각은 면했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