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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급행열차를 타고 출근하고 있었다.
친구인것 같은 두 아가씨가 소근소근 대화를 나누는 중.
"아- 어제도 12시에 퇴근했어.."
"나도 그래... 심지어 저번에는 새벽 6시에 퇴근했는데... 택시타는 바람에 택시비 청구했더니 야근수당에 포함되어있는 거라고...안주드라.."
"우리회사는 야근수당이 연봉에 들어있는거래..."
"새벽 늦게까지 일하고 있을 때 엄마가 전화해서 아직도 회사냐구... 그렇게 일하면 니가 부자되냐고....아..부자는 무슨 택시비 대다가..거덜나겠어..."
한 아가씨가 먼저 내리면서 대화는 끝이 났다.
노동강도가 쎄구나...상상이상인데... 연봉은 얼마일까? 여러가지 궁금증이 일었다.
엄청난 노동강도에 야근수당도 변변찮은. 그렇다고 연봉수준은 아마 내가 상상할수 있는 처지겠지...
또 인상 깊은 장면은 두 아가씨가 나란히 아이폰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폰 전화 요금까지 내려면... 엄청난 소비도 강요하는 사회다.....
우리막내가 회사에 취직한지 한달정도 되어간다.
결국 그만두고 다른데 알아보겠다고 한다.
울 막내 처지도 비슷하다...
거의 9시에 끝난다..
요 근래는 12시에 들어온다고 한다...
야근수당은 없다고 한다.. 근무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야근하냐며.. (개인 능력을 폄훼하면서 본인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결국 수당을 요구할 수 없게 하는 논리이다.)
일은 잘배우면 좋지 않겠냐는 내 충고의 효력은 보름짜리였다...
아주 작은 보수(차비와 통신료) 로 생활하면서도 단체에서 일한다는 것은 나의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지만 노동의 대가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새벽부터 새벽까지 일해서 벌어온 돈으로는 자부심의 1%도 살 수 없는 쥐꽁지 생활을 해야하는 생활인의 비애가 안타깝다.
그나마 이런 일자리도 없다는게 없어져 간다는게 더 큰 슬픔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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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출근, 6시 칼퇴근... 하는 일은 웹서핑.. 흠...남은 건 안구건조증..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