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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생긴 일

1년 만에 다시 간 수영장에서 생긴 일.

아, 짜증나!

 

 

저는 수영 중급C반에서 강습을 받고 있는 사람 입니다.


 

강습을 위해 처음 ***강사를 만난 날, 보자마자 거친 반말을 듣고는 당혹스러움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이후, 강습 시간에 수강생들 모두에게 반말을 하고, 수강생 전체를 "엄마들"이라고 호칭을 하며 함부로 대하는 태도에 불쾌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 엄마들,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했잖아? 아, 나 참!" " 엄마들, 자유형은... 하는 거다. 알겠지?"" 저기, 저기 저 엄마 하는 것 좀 봐봐..저렇게 틀린다니까" 라는 식이었습니다.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수강생들은 꼬박꼬박 "강사님" 이라고 부르며, 존칭을 쓰는데 반해, 조명상 강사는 "회원님들" 이라고 부르지 않고, 시종일관 모든 수강생들에게 "엄마들" 혹은 "엄마" 라고 부르며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설 수영장과는 달리,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인 종합운동장 수영장은 강사들과 수강생들간에 예의를 지키고, 친절하게 강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 강사는 마치 중고등학교 수영 코치가 학생들에게 훈육을 하는 태도로 일관하여 무시하는 듯한 말투로 "엄마들" 이라고 호칭하여 강습내내 기분을 매우 상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18일 금요일 오전9시 강습에서는 더 이상은 참고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날도 언제나처럼, 엄마들 이라고 부르며 거침 없는 반말로 수영 강습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돌핀킥"에 대한 설명을 하던  ***강사는 갑자기 수강생들을 쭉 훑어보면서 "여기 결혼 안 한 사람 손 들어봐? 없지?" 라고 한 후에, 어떤 여성 수강생을 지목해 앞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는 결혼 안 했으니까 들으면 안돼!" 라고 말하며 그 여성 수강생의 귀를 자신의 양손으로 막았습니다. " 자, 잘들어 보라고. 엄마들, 집에서 아빠들이 밤에 하는 거있지? 그렇게 하라고. 돌핀킥을. 알겠지? 내가 무슨말 하는지. 자, 그렇게 해보는 거야" 라고 말하고는 소리없이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아시겠지만, '돌핀킥'은 양 다리를 모으고 허리와 엉덩이, 다리를 곡선으로 움직이는 킥동작으로, *** 강사가 언급한 "아빠들이 하는 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성행위를 연상시켰습니다. 수강생들을 불러모아 은밀히 이야기하며 웃는 *** 강사의 말이 무슨 내용인지 처음에는 몰랐던 수강생들은, 잠시 후 이해를 했고 기가 막혀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잠시 후, 수강생들이 돌핀킥으로 수영을 하자, " 저거봐, 저거. 내가 아까 그말 하니까 잘 하네" 라고 했고, 또 "엄마들 하는 거 보면, 아빠들이 집에서 어떻게 하는지 다 알 수 있어" 라고도 했습니다. 이어서 "강하고도 부드럽게 하라고" 라는 표현을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습이 끝나고 다함께 구호를 외치기 전, " 엄마들, 주말에 아빠들 괴롭히지마. 알았지? 아빠들 괴롭히지 말라고." " 주말에는 나를 못 만나니까, 아빠들 괴롭히지 말라고" 라고 했습니다. 이미 강습 중에  돌핀 킥을 설명하며 "아빠들이 하는 거" 라고 하여 성행위를 연상시키고, " 엄마들 하는 것 보면 아빠들이 집에서 어떻게 하는 지 다 안다" 고 한 후에, " 주말에 아빠들 괴롭히지 마" 라고 한 것은 모두 '성행위'라는 하나의 맥락으로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6월 18일 강습 내내 불쾌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언어적으로 희롱을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함께 강습을 받고 있는 일부 남성들도 그들의 표정 속에서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분명 남성 강사가, 그것도 공공시설인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의 수영장 강사가 여성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언어적으로 성희롱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영장이라는 공적인 공간에서  여성 수강생들의 사적인 부분(결혼 유무)에 대해 손을 들어 표현하라고 한다거나, 성행위를 연상 시키는 발언을 한다거나, 개개인의 성생활을 암시하는 말을 하는 것은 분명 성희롱입니다. 저는 그동안  ***강사의 반말과 "엄마들"이라고 비하하며 부르는 호칭 사용에도 문제의식을 느꼈지만, 6월 18일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 심각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당시 느꼈던 성적 수치심과 강사의 무례함에 대한 불쾌감으로 더 이상 강습을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단지 제 개인이 강습을 그만두는 것으로 끝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민원을 올리는 것이며, 몇 가지 요구를 아래와 같이 하겠습니다.


 

1.  ***강사는 6월 18일 사건에 대해 중급C반 수강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호칭 또한 "엄마들"에서 " 회원님들" 로 바꾸고, 반말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합니다.


 

2. **시시설관리공단 수영장의 담당자들은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토론하여, 공공 시설의 수영 강사들이 수강생들과 서로 존중하며 강습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반말 사용 금지, 적절한 호칭 사용, 성희롱 방지를 위한 가이드 라인 마련 등에 대해 대책을 세우기를 요청합니다.


 

3. 마지막으로 *** 강사의 공개사과 및 시설관리공단 측의 향후 대책에 대한 결과를 공개적으로 밝혀 줄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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