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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심한 욕 중 하나는 Racist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하면, 엄청 당황한다고 하는데...
(뭐, 아직 확인은 안 해 봤다)
그런데 그 인종차별 중 한가지가
안타까운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
이란다.
한국에서 흔히 얘기했던 시혜적 관점.
이주 동지들이랑 함께 다닐 때면,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손 잡아주고, 등 두려주며 격려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불편했던 건
그들이 선량한 의도였건 아니었건, 또 의식하건 의식하지 못했던, 그들 내면에 있는 우월성의 표출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회적 소수자들을 만나, 자신의 우월한 사회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보답으로 도움과 안타까움을 전하는 것!
그것도 인종차별이다.
어쩌면 내가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 그랬는지 모른다. 아니 지금도 내 안에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중요한 건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인권을 이야기하며 취하는 태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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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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