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에는 경기를 일으키는 일인으로서... 분식집에서 라면을 골라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200% 동감!!! 근데 제 경우엔... 꼬들꼬들한 면을 선호한 게 "적어도" 86년부터입니다. 시답잖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서 기억하지요 ㅎㅎ 저는 늘 컵라면의 양이 너무 적은게 불만이었는데.. 고딩때는 컵라면 먹을때 스낵면을 꼭 하나씩 넣어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암튼! 담백한 라면!! 더 많이 나와야 해요 ㅠㅠ
라면을 찾아다니는 근성이 있을 줄이야. 게다가 시식한 라면의 칼로리까지 표기해 놓다니요. 카카카.
저는 매운 음식을 워낙 좋아하고 잘 먹기도 해서 그냥 너구리 매운맛이나 오징어 짬뽕 그리고 신라면 정도로 잘 버텼던 것 같습니다(이 라면들 집에서 먹을 때는 예외없이 청량 고추를 넣어 먹음). 그런데 주위에서 하도 꼬꼬면 이야기를 많이해서 언제 한 번 먹어 봐야지 싶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으, 뽀삼님 같은 근성이 없으면 먹을 수 없는 라면이었군요(-_-). 나가사키 짬뽕은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술 마실 때 안주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얼마전에 오리지널 신라면 1개와 사리곰탕면 1개를 섞어서 끓여봤더니, 신라면 블랙 2개와 빛깔과 맛의 측면에서 거의 유사하게 되더라고요.ㅋㅋ 가격은 거의 절반.ㅋㅋ 그저께 꼬꼬면 5개짜리 봉지를 사와서 그 중에 1개를 끓여서 먹었는데, 제 입맛에는 꼬꼬면도 매워요. 우리동네에는 꼬꼬면 팔던데, 아예 진열도 안해놓고, 한쪽 구석에 박스채로 대강 팽개쳐 놓은 것 같은데도, 박스안에 몇 개 안 남았더라고요. 표본이 적어서 쉽게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그래도 잘 팔리는 듯 하네요.
아무래도 유통은 농심 삼양 오뚜기 등 큰 회사가 세니까 야쿠르트가 밀리겠죠. 전에 사골 육수를 시원하게 내는 만두국 집에 가서, 육수를 어떻게 시원하게 내느냐고 물었더니, 사골 육수에다가 북어 같은 해산물 육수를 섞는다고 하데요. 사리곰탕면 정도에 적용해보면 좀 담백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맛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멸치는 맛이 강해서 피하고, 간단하게 미리 명태 대가리(북어)와 다시마, 말린 새우 등으로 육수를 귾여두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