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에는 경기를 일으키는 일인으로서... 분식집에서 라면을 골라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200% 동감!!! 근데 제 경우엔... 꼬들꼬들한 면을 선호한 게 "적어도" 86년부터입니다. 시답잖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서 기억하지요 ㅎㅎ 저는 늘 컵라면의 양이 너무 적은게 불만이었는데.. 고딩때는 컵라면 먹을때 스낵면을 꼭 하나씩 넣어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암튼! 담백한 라면!! 더 많이 나와야 해요 ㅠㅠ
ㅋ. 역자는 제가 하기로 했는데요. 원래는 2명이서 하려고, 이리저리 알아 보았으나, 마땅한 분이 없더군요. 제가 워낙 인맥이 좁아서요. 길지 않은 책이지만, 또 워낙 게을러서요. ㅋ 초스피드로 하려고 했으나, 초느리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른 일 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하겠네요. -_-;;;
"게으른" 책소개 포스트라고 하셨지만 저는 여기서 득템하고 가네요(^-^). [Gende Sexuality] 이 책은 몰랐던 책이었거든요. 그나저나 일본 출판계는 정말이지, 총서면 총서대로 문고는 문고대로 컨셉과 형식에 맞는 책을 잘 기획하고 또한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이와나미와 코단샤뿐만 아니라 카와데쇼보 등등의 출판사에서 나오는 총서나 문고본들이 역시 그래요. 그저 부러울뿐(^-^;).
마지막 문단과 덧글의 내용은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흠... 왠지 현재의 제 생활과 겹쳐보게도 되구요. 마지막 문단을 읽으면서, 뽀삼님께서 술자리에서 말씀하곤 했던 공부의 방향, 그러니까 메타 비평적인 접근만이 아닌 문서고를 뒤집고 대상을 직접 접촉하는 방식의 공부를 뽀삼님은 계속해서 하고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작업도 나중에 [사라진 정치의 장소들]처럼 단행본으로 나오거나 글로 만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러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다음 주 정도에 중대에 갈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이거 혹시 서로 아다리가 맞아서 얼굴 보게 되는 거 아님(^-^)?
제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는 아는데요. 대략 저소득층(에서 나고 자란) 20대의 생애사에 관한 겁니다. 단, 활동가나 운동경험이 있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제외하고요. 성장경험, 가족배경, 교육경험, 노동경험, 일상생활, 연애와 결혼 등에 관한 건데요. 뭐, 인생유전을 확인하면, 그게 너무 절절해서 좀 심정이 그렇습니다(칼부림 나는 집이 많아요-_-).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20대 담론이나 청년담론, 청년세대 논의를 좀더 깊게 하거나,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어서 참여를 하게 됬는데, 너무 복잡한 문제라 좀 버겁기는 하네요. 저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요즘 논의들이 다소간 중산층이상 20대라는 인구층을 과대하게 대변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등록금 문제만 하더라도 전문대생 문제는 후순위이지 않나 싶어요. 근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중소 도시에서 인터뷰 대상자를 구하기가 힘드네요. 불안정 노동자는 쉽게 섭외가 되는데, 기초생활수급자나 워킹푸어 저소득층(집안이 폭삭 망했거나-_-) 가족에서 자랐는지는 쉽게 알 수가 없어서요. 좀체 친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죠. 뭐, 제가 게을러서 그렇겠지만 말이지요. 혹시 이 댓글을 보시는 분들 주변에 20대 중후반(만 30세까지)에 이런 분들하고 친분이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셔도 좋겠습니다(특히 경기도와 지방). 남의 인생사를 훔치는 댓가치고는 너무 적지만 약간의 인터뷰비는 지급하거든요(회당 5만원). 인터뷰는 2회(회당 2시간 내외)입니다. ^^
그러게요. 근데 요즘 한국에서 산업(노동)사회학이 개설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전공자들도 거의 없고요. 그리고 이 책 말고도, 비판적인 연구자들이 저술한 교재가 몇 권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아시겠지만, Paul Thompson & David McHugh, Work Organization(작업조직 혹은 노동조직)은 너무나 유명한 교재이고, Paul Edawrds & Judy Wajacman, The politics of working life(노동생활의 정치)도 있습니다. 다들 저명한 저자들이고, 위에 언급한 Watson의 책이 학부용이라면, 이 책들은 조금 약간 어려운 것 같아요. 또다른 흐름으로는 Hugh Willmott와 David Knights, Mats Alvession이 주도하는 Critical Mangement Studies(비판경영학) 접근의 교재들도 참고할만 합니다. 만일 기회가 되면, 4명 이상 모임을 만들어 번역팀을 꾸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지만, 요새 이쪽으로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실 전 경영학 매니지먼트 전공이라.. 노동과정론 쪽을 보기 시작했는데.. work organization 4판은 교재라 하기엔 너무 어려워졌던데요;; 노동과정론은 정말 마땅한 교고서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야 이런 쪽에 관심 있을리 만무하지만, 대중들에게 좀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는 희망을 걸어 봅니다;; 암튼 대중적인 교재/교과서가 절실히 필요한 건 사실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