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요...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니요
아직도 x소기업이라며 문제점 투성이인 대한민국 중소기업 실태를 보고도 그런소리가 나오는 겁니까
이 글은 앞으로 바뀌어야 할 노동자의 근무환경개선에 도움이 될 거 같네요
6시간 노동... 아직 한참 먼 이야기로 들리지만 보라출판사의 모습이 다른 기업들에게 영감이 되어 변화 되기를 빌어봅니다 (물론 다른 기타 근무환경,기업총수의 행태 등등 고쳐야 할 부분이 투성이 지만...)
왜들 이래 아마추어같이? 우리나라에서 기업이(그것도 중소기업) 노동자 좋으라고 노동자 편에서 무언가를 먼저 해주는 걸 본적이 있는지? 지금 한끼라도 때우게만 해주면 어떠한 부조리도 감사하다는 사람들 많은데.. 애들 어린이집 데리러 갈 시간이 생기기만 한다면 영영 자발적인 노예노동자가 되어도 상관없다는건지? 제발 달을 가르키면 달을 보세요들. 이미 태어난 아이들에게 얼마나 우울한 미래를 물려줘야 속이 시원합니까?
>> 6시간제가 시행된 지 일 년이 넘었다. 과연 보리 6시간제는 제대로 안착했을까? 나는 부정적이다. 오히려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준비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시스템이 정착이 되었다. (중략) 6시간제도가 실패라고 여겨지는 가장 큰 까닭은, 윤구병 사장이 자랑스럽게 떠들어대고 책도 낸 6시간제도의 의미가 사실상 보리출판사에서는 구현되지 않았기 대문이다. 노동자들이 행복한 회사라는 말은 언론용 이미지 관리 멘트였을 뿐이다.
사측이 6시간제도를 시행하여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짧아졌으나, 근로자들이 행복한 회사가 되지 못했으므로 즉 사측의 언론플레이가 그리는 상에 미달하므로 그 6시간 제도는 실패한 것이라는 주장으로 이해하면 됩니까?
>> 또 하나 6시간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은 갖는 이유는, 그것이 노동조합을 공격하는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 단협에서도 노동조합이 시간적립제 보완하는 수정안을 내자 그러면 8시간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하고, 급기야 근로시간 중 조합활동 내용을 가지고 다투면서는 회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8시간제로 돌아간다는 협박성 태도를 계속 취했다고 한다.
6시간제 철회(8시간제 복귀)는 사측이 단협에서 다른 것과 교환가능한 것(카드)로 내민 것인지, 아니면 모종의 이유로 사측이 일방적으로 관철할 수 있어 노조가 개선안을 내밀지 못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사측의 다른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협박(무기)였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측이 언제든 철회될 수 있는 6시간제란 행복을 강요하고 볼모로 삼은 탓에, 근로자들의 불행할 권리가 빼앗겼으며 노조의 협상력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위에 회사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신다는 분이 남긴 댓글 중에
단협 협상시 불이익 변경 원칙이라는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노조에서 누리고 있는 혜택이나 제도를 마음대로 수정이나 변경을 하지 못하도록 딱 정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령 사측에서 협박을 하더라도 노측에서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그냥 뜬구름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위의 댓글에서도 밝힌것처럼 이 블로그 글을 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보리출판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계가 틀어진 동료도 있고 여전히 좋은 관계인 사람도 있지만, 아무튼 간에 만에 하나라도 저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질문해주신 부분은 따로 메일로 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답장을 보낼게요.
글과 댓글을 봤는데요 본문만 보고서는 이 웹툰이 생각났습니다http://m.webtoon.olleh.com/m/toon/timesDetail.kt?webtoonseq=97×seq=4788
그래서 6시간 노동이 뭐가 문제란 말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6시간 노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정도로 저는 해석이 됩니다만 맞나요?
근데 당연히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겠지만 장시간 노동관행 하나는 해결해 줬으니 그걸로 충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를테면 댓글을 보면 윤대표가 성희롱 폭언 등을 한 것 같은데 그건 그거대로 잘못된거고 그 잘못의 과정에서 6시간 노동이 이러한 다른 문제를 가중시키는 사용되었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한 본문 자체가 과도한 노동시간에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수 밖에 없음을 감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6시간제, 다시 말해 노동시간 단축은 늘 언제나 환영할 일이죠. 저는 보리의 노동시간단축이 좀 더 면밀하게 준비해서 시행했더라면, 출판계에도 더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족하나마 노동시간 단축을 사회에 환기시킨 것만으로도 대단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외 모든 문제를 은폐시킨다는 것입니다. 6시간제도가 시행되는 와중에도 보리에서는 부당한 해고가 일어났고, 대표이사의 일방적인 경영판단으로 노동조합 사무실을 노조와 협의하지 않고, 통보도 하지 않은 채 없애는 일도 있었습니다.
6시간제 때문에 해고가 일어났거나 노조 사무실을 없애지는 않았습니다만, 6시간제 이후에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 노조가 대응할라치면 윤구병 대표가 굉장히 강하게 노조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리는 의견개진이 꽤 자유로운 회사였는데, 6시간제 이후에는 사내 인트라넷에 자기 생각을 쓴 것만으로도 징계의 대상이 되었으니까요. 물론 그 또한 6시간제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이 만들어낸 풍경이었고 그 가운데 6시간제도도 어느 정도 분명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모멸감이다.... 윤구병, 보리, 변산공동체를 개인적으로 안다. 그 사람과 공간에서 가장 크게 일어나는 일은 나와 타자가 철저히 나뉘어져 있고, 타자는 모멸감을 느낀다는 거.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나'인 사람들(윤구병과 측근들)은 항상 오해라고 말한다. 어떨 때 보면 정말 '오해'일수도 있겠다 싶다. 실제 오해인 경우도 있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와 타자로 편가르기하는 판이(남한 사회 전체, 아니 세상 전체가 그런 판인지도 모르지만) 있는 한, 모멸감은 지속될 것.... 방법은.... 참...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