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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거추장스러운 책꽂이를 없애다

그날 아저씨가 왔을때, 그렇게 폭력적으로 벽에 생채기를 낼줄은 몰랐었다.

엄청 큰 쇠못으로 지름이 자그만치 10mm에 길이가 250mm가 되는 나사형 쇠못을 어렵사리 3개씩이나 박고 두꺼운 판을 그곳에 박아 만들었다.

 

작업을 그렇게 하기 시작할때 그냥 고만두라고 했었어야 했다.

 

하라고 한거 그냥 관두지 못하는 습성 때문에

고만두라 하지 못했다.

끝까지 가봐야 그길을 아는 것처럼

 

어떤 길은

초입만 보아도 알만한 길이 있다.

이제는 그것을 너 스스로 믿어도 된다.

 

그러나 나는 또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꼭 가봐야 알 것 처럼

 

인생은 여행이다.

알면서 가기도 한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가다 말고 나중에 또 간다고 할까봐서

끝을 보아야만 할것 같아서

 

바보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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