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시간에 대한 생각

카메룬의 바카족에 속하고 대략 50명의 사람들과 함께 사나가 강변에서 마을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는 나이든 여인 멘실라(Mensila)는 인터뷰를 하면서 시간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그 늙은 남자가 죽었을 때 우리는 이곳으로 왔다. 누군가가 죽으면 우리는 다시 이곳을 떠날 것이다. 죽은 사람의 정령은 휴식이 필요하다. 산 사람들의 정령이 그들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나는 어머니와 할머니를 기억할 만큼 오래 살았다. 그 이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 이전에 나는 살지 않았다.

 

우리는 언제나 그대로 있다. 세상이 변하는 것이지, 우리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곳 근방에 그들은 기름을 얻기 위해서 거대한 야자나무 농장을 지었다. 그것은 잘못이다. 줄줄이 늘어서 있는 단 한 가지 식물을 위해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이 죽는다.

 

세상이 변하는 것이지, 우리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숲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었으며, 우리는 꼭 필요한 것만 받았다. 야자나무가 아무리 많아도 야자나무만으로는 어느 누구도 살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한 멀리 떠나 우리의 몽굴루스(나뭇가지와 잎으로 지은 단순한 오두막)를 지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어떤 일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 젊은이들 몇이 이런 샌들(플라스틱 샌들)을 신고 다닌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런 샌들은 숲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썩지 않고 망가질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색깔이 곱다. 누군가가 이곳 학교에서 그것을 가져왔다. 그런 것은 학교에서 온다. 그 밖에 다른 것은 없다.

 

하나의 삶이 모든 시간이다. 남자로 살기, 여자로 살기, 젊은이로 살기, 소녀로 살기, 아버지나 할아버지, 어머니나 할머니, 오빠나 누이로 살기, 그렇게 많은 삶이 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시간이 있다."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p70~7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