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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of Ariran
님 웨일즈의 아리랑을 처음 접한 게 언제였는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93년 정도였던 거 같다. 처음엔 무정부주의 이력 때문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그때는 무조건 테러리스트, 무정부주의, 저항 이런 말들에 끌리던 나이었던 거 같다. 그 후 다시 읽은 아리랑은 좀 다르게 다가왔던 거 같다. 김산이란 인물은 반공교육과 대학에 와서 알게 되었던 새로운 사상과 역사들로부터 다시 한 번 벗어나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준 계기였었다. 남과 북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만주와 중국에서 치열하게 살다간 혁명가. 그들은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역사는 항상 승자의 관점에서만 의미있는 것일까. 잊혀진 역사 속을 치열히 살다간 혁명가들, | |
생활인들. 어차피 누가 알아주길 바란 삶들은 아니었겠지만 역사 발전에 조금의 의미가 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얼마전 김산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TV에 방영되었다. 그리고 정지영감독이 아리랑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지영 감독이 만드니 만큼 태백산맥처럼 힘빠진 영화가 되지는 않을거란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그 영화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인간과 역사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Song of Ariran 서문 김산이란 이 인물이 자못 독특한 인물이라는 것, 이런 인물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귀한 기회가 결코 두 번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것도 명백한 일이었다. 그는 근래 7년동안 동양에서 만난 가장 매력있는 인물중 한 사람이었다. 그해 여름동안 적잖게 고생하면서, 원고를 쓰는 손에 오는 심한 경련 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대략 25명에 달하는 혁명가의 자전을 쓰고 있었는데, 김산은 내가 만난 혁명가중에서도 좀체로 찾아볼 수 없는 몇가지 특성을 구비하고 있었다. 처음엔 그런 특성을 분석해낼 수가 없었으나, 오래지 않아 그의 특성을 단정하는 게 무엇인가를 알았다. 그는 투철한 의식과 두려움을 모르는 자주성과 완전한 신심을 가지고 있었다.
님 웨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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