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이 다르다는게 뭔 말인지 모르겠어요. 내가 일하는데에는 자동차 제조업체라 강성노조에요. 여기서 보고 느낀바로는 정규직 노조는 이미 부패한 하나의 권력체가 됐어요. 뇌물 받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기도 하고 저렇게 자기 자식 먼저 취직시켜달라는 얘기도 뻔뻔스럽게 해요. 생산직 근로자들은 이미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신분이 나뉘어졌어요. 정규직 노조는 회사측과 싸우기도 하지만 비정규직도 경계해요.아니, 정확히 비정규직을 괴롭혀요. 자기한테 잘보이라고 하고 막 거드름피우고 그래요. 이건 내가 현장 근로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에요.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연대하기란 노사가 연대하는 것만큼 어려워요.
이상한 데 많은 건 나도 잘 알고 있지.. 다만 자본가가 노동자들에게 연대하는 것을 가능하지 않지만 노동자끼리는 가능하고, 연대해야만 죽이라도 쑬 수 있지 않겠어. 다만 지금 정규직/비정규직 갈등이 어쨌건 지금처럼 전면화된 것이 IMF 이후의 일이라고 보면, 특별히 정규직 횡포의 원인이 정규직 개개인들로부터 기인한다고는 안 보여..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한 거구. 비정규직이랑 정규직이 연대해서 잘 싸운 사례들도 없지 않구 말야.
요즘에 사측에 어용화된 노조 진짜 많아.. 또 민주 노조라고 해도 노조원 개개인이 모두 선진적일 수도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