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에 NGO가 지나치게 많다고 얘기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많은 NGO 활동가들은 팔레스타인 일반 노동자의 평균 3-4배의 임금을 받고, 그 돈의 출처는 외국의 원조금이다. 팔레스타인(정확히는 서안지구. 가자도 그런 조짐이 엿보인다던데-)에 돈이 넘쳐난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런데 그 많은 돈이 실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왜 별로 도움이 안 되는가? 실제 지원액의 반 정도는(때로는 그 이상) 원조국의 전문가/실무자들에게 지급이 된다거나, 팔레스타인 권력층의 부패때문이거나(후자는 여기에 잘 안 나온다만). 기타 등등.
외국 국가에서 원조해 주는 돈이 왜 아편(Opium)인가? 실제로는 팔레스타인 내부 정치에 대한 간섭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우려가 아니라 사실이다). 오슬로 협정 이후 팔레스타인에 많은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2006년 선거를 통해 하마스가 집권하자 이스라엘을 승인(approve)하지 않는 하마스에 돈을 줄 수 없다며 수없이 많은 서방국기 원조금을 끊는다. 최근 미국 역시 유네스코에서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승인하자 원조금을 공식적으로 끊겠다고 발표했다(실제로 끊었는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오슬로 협정으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양측의 수반들은 노벨 평화상까지 탔는데, 팔레스타인은 실제로 구렁텅이에 빠지게 됐다. 모든 팔레스타인인이 한 목소리로 오슬로 협정을 규탄한다. 오슬로 협정 이후 물 땅 등 모든 통제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모든 것의 원흉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이 초법적 불법행위를 전세계 승인 하에 합법적으로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인프라 문제를 초월해서 영토를 점령하고 자기네 땅으로 만드는 행위는 진짜 심각하다. 아오 또 열받네...-_-
다음에 오슬로 협정을 주제로 사람들을 불러서 이것도 상영하고 독립 이후의 팔레스타인을 얘기하는 자리를 갖고 싶다. 상영 허락 받기 귀찮아...< 다음 주 쯤에 연락해 봐야지-ㅅ- 이 영상은 독일의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에서 지원한 것이다. 조 조은 재단이다...-ㅁ-!! 첫상영 정보 페이지 여기에 컨택 정보 있음
영상에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은,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독립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는 것. 나도 계속 독립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만 해왔는데 뭘 해야 할까나... -_-;; 준비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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