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상사

2012/03/21 00:43

지금의 내 생각이 있기까지 많은 책을 읽고 검토하고 실행하고 폐기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와서 누가 물어오면 내가 그걸 왜 폐기했는지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전혀 답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옛날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고 정리하기에는, 지금 읽고 싶은 책도 못 읽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상비평만이 남아서, 걍 입을 다물게 된다. 진짜로 기억이 하나도 안 나...-_-

왜 이렇게 기억을 못 하는지

심지어 1,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도 큰 맥락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게 너무 많다 군데군데 뻥뻥 구멍이 뚫려서

심지어 대혁명같은 게 그거 뭐지...

가끔 역사책을 시급히 롸잇 나우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끔 생각 안 나거나 궁금한 거 있으면 애인한테 친구한테 트위터에서 묻거나 검색..

무연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면 진짜 너무 부러워서 미치겠다 모든 걸 알고 기억하고 있어... -ㅁ- 

 

그러고보니 내가 폐기한 것만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인 것조차도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

예전에 학문하는 삶을 동경하고 시도하다가 내 길이 아니라고 드디어 인정하고 팽개치고 마음이 편안해졌었는데 그 뒤로 더 많이 까먹은 거 같다. -_-

어 어떡하지...

 

지금 머리속이 너무 복잡한데

가끔씩 읽고 있는 책과 해야 할 일, 정리해야 할 것을 써보면 20개씩 된다. 꼭 이라는 글자에 어울리는 것만... 헐

책 한 권을 다 읽은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이번엔 다 읽어야지ㅜㅜ

이런 현실에서 복싱을 하러 다니겠다니.. 운동은 꼭 해야 하지만...

친구들도 만나고 연애도 하고

지금 머릿속에 가장 큰 고민은 쌍용차 타임라인을 어떻게 구성해서 관심없는 사람의 눈길을 끌고 관심있는 사람에게 시청각 자료를 보기 좋게 제공할까 하는 것과 감동을 주는 스토리 구성... 아놔... 내가 아이디어 뱅크도 아니교... 내가 가진 아이디어만 이미 써도 날짜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회의하는데 회의하러 오신 분들께 미안해가지구ㅜㅜ 맨날 일정 미뤄지고ㅜㅜㅜㅜ 아 너무 싫다. 목요일 우리 회의까지 기획서를 써서 무조건 푸쉬!! 동구리 그만 두기 전에 존나 착취해야지 모바일 페이지 만들도록 꼼꼼하게 기획서를 만들어야지.. 잠도 못 자고 일하는 황규만에게 더 적은 잠을 요구해야지...ㅜㅜㅜㅜ 이용자가 쓰기 쉽게 만들려면 개발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고생해야 한다. 일단 기획이 부침을 겪는 것 자체가 동구리에겐 스트레스가 되고 있으니 기획을 대확정!!!!하는 것이... 뭐 이런 걸 쓰고 앉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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