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최정순
많이 배우고 싶지만
나이가 많아서
머리 속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계속 배울 것이다
이렇게 감동적인 걸 페이스북에서 보고 출처를 마구 찾아봤는데 못 찾아서 그냥 페이스북에서 퍼옴여. 조으다... 감동적이다... ;ㅁ;
여름에 갔던 여수 밤바다<.. 여수에서는 친구의 친구인 윤자 할머니 댁에서 신세를 졌는데, 윤자 할머니도 대야에다가 책을 담아놓고 한글 공부를 하신다고... 듣고 너무 귀여워서 갔는데 내가 갔을 때는 한글 공부 멈추셨음;;;; ㅋㅋ 공부가 얼마나 어려운지...
노인의 삶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대상화하는 데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해... 주체로 잘 보지를 않는 것이다. 당연히 주체고... 주체 사상이고...< 노인의 삶은 노인인 게 다가 아닌데 -_-;;;; 어린 시절 오랫동안 부모님을 대단히 평면적인 캐릭터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을 스무살이 넘어서야 다면성을 가진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여전히 노인의 삶에 대해서는 그냥 평면적인 캐릭터 이상을 상상하지 못 하고 있음.
근데 위 글을 읽고...ㅜㅜ 하긴 뭐 삼십대의 삶을 상상이나 했었던가. 이렇게 별 것도 아닐 줄이야 -ㅁ-;;; 이미 스무살 넘어서부터 어른이 된다는 게 별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음... 친구들 보면 사십 넘어도 별 거 없음... 육십이 넘고, 길에서 누군가 나를 할머니라고 부르면 나도 당황하는 날이 오겠지.. 그때나 되어야 이해하면 너무 늦어!!!! 직접 겪어봐야 아는 건 싫다교!!!! 사람을 사람으로... 아 어려운 일이다 주체 사상이여<
배우고 익히면 늙어서도 우째 즐겁지 않으리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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