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일기

2019/03/19 22:25

우울함에서 잘 벗어나는 편인데 그래도 우울하다. 우울햄...ㅠㅠ 딴 생각해야지

 

수 많은 내 옷들에 몇 가지 분류가 있다. 스타일 상의 분류가 아니다. 뚱뚱할 때 입는 옷, 뚱뚱해도 입을 수 있는 옷, 표준 체형에 입는 옷, 살 더 빠졌을 때 입는 옷 대충 네 가지 ㅇㅇ

뚱뚱할 때 입는 옷은 항상 아 이거 이제 버려야겠다 ^^ 싶었지만 귀찮아서 옷 정리 안 하고 있으면 반드시 나중에 안 버리길 잘 했다..하고 입는다ㅠ 살 더 빠졌을 때 입는 옷은 사실은ㅋㅋㅋ큐ㅠㅠㅠㅠㅠ 심지어 한 번도 못 입은 것도 있다. 이 속도로 살이 빠지면 이 사이즈를 사야겠군! 하고 장만했는데 그 속도로 살이 쪄서 못입은 옷들...ㅠㅠ 어떤 옷은 시간의 흐름만으로도 소재가 낡아 버리고, 어떤 옷은 유행 타는 옷 거의 없는데도 스타일이 낡아버린다.

암튼 오늘 살 쪘을 때 입는 옷을 입었는데... 봄옷이쟈나... 겨울엔 안 입어봤다규... 그래서... ㅠㅠㅠ 오랜만에 입었는데 짝아... 꾸역꾸역 살을 꾸겨 넣을 수는 있는데 짝아... 흑흑흑 그짓말 그으짓말 그래서 뚱뚱해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급하게 바꿔 입음 넘나 충격적이었따

집에 와서 보니까 거울에 웬 돼지가 두 마리 있네 한 마리 아니야 두 마리야... 원인을 다 아는데 하나는 고기를 먹기 시작한 뒤로 찐 살을 못 빼고 있는 거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찐 살을 원래 운동으로 빼는데 작년에 미세먼지 때문에 자전거를 못 탔어...!!! 그래서 그럼 그래가지구 ㅠㅠㅠㅠ 먹는 거는 도저히 양이.. 양이 많은 게 아니고 단 거 디저트류를 안 먹고 살 수가 없어서 살이 찌든 말든 먹는 거 제한은 안 두는데... 그러면 삶이 너무 불행해져서.. 내가 불행하면 다 뭔 소용이야 하구... 근데

많은 여자들이 그렇듯 평생 다이어트 중이다. 그것에서 벗어난다는 걸 상상도 하기 어렵다. 지금보다 10킬로 날씬할 때도 뚱뚱하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지금은 ㄹㅇ비만임;;;

옷을 버리고 새로 사야 되는 시점이 왔는데 지금 몸에 맞춰서 사면 살 빠진 내가 못 입쟈나 'ㅅ' 그래서 완전 진퇴양난임 옷을 살 수도 없고 벗을 수도 없고 어쩔

지금 다이어트 일기 쓸 때가 아니고 신나는 피아노 일기를 써야겠따 아무튼 지금 빼박 비만임 큰일임 뭐가 큰일이냐면 곧 건강검진 받는데 비만 찍혀서 나올 거임 젠장ㅋㅋㅋㅋㅋ 제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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