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의 급브레이크에 상처입는 어린아이의 무른 입안처럼
얌전한 어린아이의 눈에 번지는 붉은 실핏줄처럼
아퍼, 살그머니 비져나온 어린 소리처럼
수면에 꽃을 띄워 원을 그리는 걸 본 적이 있다
예수의 발이 찍고간 물위에
가만히 번졌다가 지워지는
꽃의 흔적
제목은 신승원이 골라줬음
나보고 변태라고 했음 그래도 좋다고 했음
아니 내가 아니라 오 베이베가
이 심상이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질지 의심스러운 시임
나 혼자만의 시로 간직하겠다.
-_- 슬펌
어제 버스에서 사고날 정도는 아니고 급브레이크를 밟아 나도 정강이에 미세한 손상을 입었는데
그 때 입안이 다친 저쪽에 앉은 어린이가 살며시 우는데
나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울면 내가 아픈줄 오해할까봐 꾹 참았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서 시를 쓰게 되었다
1연과 2연은 별로 상관도 없는 듯도... 에잉 설마-_-
아아 추잡스러워 뎡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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