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길, 2005

2006/04/23 17:47

 

 

복수의 길, 오늘까지 상영이다.

 

좁은 골목에서 어떻게 찍은 건지, 이런 독립영화 찍을 때도 크레인이 있는 건지, 위험한 씬에서 정말 안전장치는 있었던 건지, 크레인과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블록버스터 아닌가!하는 생각과 함께 둘 다 없었다면 상상력만큼은 블록버스터다!라는 감탄! 후자일 것 같다. 그렇다고 전자라면 좀 실망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내용과 상관없이 혼자 조마조마했다-_-

 

상상력이 블록버스터라는 건 상상만 거대상업영화같다는 게 아니고-_- 상상력만큼은 쵝오 -> 그래서 실물 블록버스터 영화는 상상력의 세계에서는 초라한 알몸뚱이가 될 거라는 괜한 설명을 해 본다.

 

복수의 길입니까. 어차피 일장춘몽이라면 좀더 좋은 꿈을 꾸어도 될 것을! 좀더 행복한 상상을 했다면 나락으로 더 깊이 떨어졌을까. 좁은 골목길 위로 꾸물꾸물 피어오르는 살의가 힘겨웠다.

 

여태 본 어떤 이주노동자의 영화와도 다르다는 점에도 감탄. 감히 평가하지 못할만큼 재미있었다. 라면박스 가져간 할머니가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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