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2007/09/16 23:05



사이코패스 머시기라는 책을 읽고 있다.
재밌게 술술 읽히긴 하는데 별로 와닿지 않는 듯... 내가 원하는 정보가 없어서 그런 듯.
심리학에는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겠다. 내가 궁금한 것은 그렇게 된 원인과 책임이라서.
에이썅 다 읽지도 않고 이 지랄 거의 다 읽었는데... 아냐 자세히 나와있어 아직 원인규명은 안 됐지만 생물적 + 사회적 요인일 거라규.... 어쨌든 머머머머머머 나 때려 존나 때리라규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들은 대체로 돈에만 연연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살인부자들(살인미소;;;;가 떠오르지만 인간을 죽여서 이득을 취한다고), 용병들, 정적을 제거하는 정치가 기타 등등등등


피도 눈물도 없고 돈에도 연연하지 않는 인간들은 뭘 하고 있을까? 그런 인간들은 어떤 인간일까?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보니 가깝긴 한데 이들은 하드보일드하기는한데 별로 매력이 없다. 기본적으로 달변으로 심리학자마저 속여넘긴다는 점에서... 재수없을 뿐이고-ㅁ-
난 좀더 메마른 인간을 원했는데< 뭘 원해 뭘 어쩔라고;; 사이코패스 중요 특징 하나가 권력욕이다. 다 지배하고 수하로 부리려는 거.

지네끼리 만나면 어떨까 했는데 써있다. 지네끼리 안 어울린다. 서로 지배하려고 드니까. 특기가 맞으면 합심해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붙들리면 서로를 팔아서 형 감량하기에만 급급.

싸이코패스는 공포를 못느낀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아주 피상적인 공포만을 느낀다, 사형, 징역 등의 제재가 공포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어린이같은 감정의 미숙함을 갖고 본능적으로 살아가는데, 죽음의 공포는 모른다니. 죽음의 공포를 모른다면 고문 등 폭력의 공포는 어떨까...?

중세시대에나 행해졌을 법한 그런 참혹한 고문들... 그런 걸 당해도 초연할까? 자기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걸 보고 살가죽이 찢기는 걸 봐도 안 무서울까?

무섭겠지... 음... 사이코패스는 자본주의에 특유한 현상일까? 아닐까?? 일반적으로 반사회적 범죄자들이 환경의 영향을 받았을 뿐인데 비해 사이코패스는 환경으로부터 자유롭다. 아무 상관이 없는 거다. 영화 <나쁜 씨>에서는 유전이라고 주장했지...;; 사이코패스 유전형질이라는 게 있는 걸까?

베트남 전쟁에서 죽인 베트남인들을 접어서 쌓아놓고 그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웃으며 사진을 찍던 미국인 병사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사이코패스는 명령체계에 따라 계획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 미국인 병사는 부분적으로 감정이 마비된 말 잘 듣는 개에 불과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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