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에 대하여

2010/04/08 15:58

요그님의 [electric book] 에 관련된 글.

 

어제 나는 유투브 포스팅만 하는 구멍을 만나 전자책에 대한 긴밀한 얘기를 나눴으나 망했다 'ㅅ' 뭐 내가 준비한 걸 써본다. 준비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세밀화하지 않고 아무 소리나 막 지껄이는 나만의 불로그에다가... 뭐하는 짓이냐 ㄱ-

 

기존에 전자책 단말기와 ebook은 이상했다. 자기네 싸이트에서 파는 ebook은 자기네 싸이트에서 파는 단말기로만 읽을 수 있었다. 교보문고에서 산 ebook은 인터파크에서 산 단말기로는 읽을 수가 없는 거. 책이 다 같은 책이 아니고... 머지?? 몰라

 

게다가 전자책 양은 엄청 쩍었다. 근데 거대 인터넷 서점들과 거대 출판사들이 손을 잡고 ePub?? 뭐 그런 걸 만들었더라. 그래서 서로서로에서 산 걸로 서로서로에서 읽을 수 있게 됐다< 아직 안 나왔지만..; 며칠 내로?!

 

그러면 이제 전자책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 미래에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닐 것이듯, 누구나까진 아니라도 대부분 전자책을 사서 다니지 않을까?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전자책 보유량도 많고 그 단말기 '킨들'도 엄청 부자고...< 한국도 이제 금세  대중화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아직 컨텐츠가 많이 없을 때,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진보적 매체들이 말이다.

 

왜 대중화될 거라 생각햄?!

중간에 갑자기 제목을 뽑아보았다. 놀고있네라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암튼 ebook의 장점으로 세 개를 꼽아 봤다. 사실은 두 개지만;;
 

  • 대량의 만화책!
  • 기술서, 전문서 등 무겁지만 많이 필요한 거
  • 종이를 아껴요

 왜 수학여행 갈 때 만화책 갖고 오는 애들 있지... 나도 수학여행 가서 슬램덩크1 봤던 기억이 얼핏..

 

하지만 30권을 다 들고갈 순 없고.. 친구가 가져온 중간 부분만 봤을 때 얼마나 궁금하냐고!!! 화딱지나고!!!! 그런 여행길에 한 권의 전자책 단말기에 담긴 백만권의 만화책은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돼 줄 것이다'ㅅ'

 

또 대학교재나 기술서는 겁나 무거운데.. 짱 좋지 아니한가. 근데 내가 보기에 6인치는 너무 작아. 화면이 6인친데.. 나는 화면이 더 커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약간.. 10인치?? 못 돼도 9인치정도... 아무리 작아도 8인치

 

또 종이를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겠지. 컬러로 나오는 ipad 말고 한 번 충전하면 1주일 쓸 수 있는, 종이책에 가까운 스토리같은 거... 아이패드는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예를 들어 구멍)

 

<한겨레 기사>에 잘 정리된 거..

 

약간 여담인데 아이패드 왜 쓰는지 모르겠다...; LCD면 노트북 쓰면 되는 거 아닌가??? 눈깔 아파서 책을 어떻게 읽냐구.. 그냥 책 읽든가 노트북 하던가 하지 아이패드는 왜 하는 거지... 안 써봐서 그러냐옹

 

뭐 잡지나 신문, 만화책을 실물에 거의 흡사하게 보던데.. 양키들은 만화도 컬러가 많으니까 만화 볼 때 좋겠다. 근데 그거 그냥 노트북으로 보면 안 되나요...;; 노트북을 세로로 돌리면 화면이 세로로 바뀌게 하는 기술을 넣어 주면 되잖아???????? 의문이담..

 

그래서, 나는 수요가 있을 거라고 보고 수요에 발맞춰서 운동하는 컨텐츠를 전자책으로 어떻게 잘 만들어볼까를 고민했다. 내가 생각한 전략은 '다양한' '양질의' '무료' 컨텐츠 보급. 처음 책을 사서 이용할 때, 돈이 쪼끔 들더라도 양질의 컨텐츠를 찾게 된다. 근데 지금은 시장이 별로 준비가 안 됐다. 전자책 양이 너무 쩍다. 그래서 양질에다가 무료이기까지 한 컨텐츠를!!!! 완전 좋을 것만 같았다 혼자 생각할 땐...ㅜㅡ

 

근데 내가 전자책을 써본 일이 없어서 사람들은 뭘 원할까?를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는 거라.. 단말기 시판 전에 체험단의 후기도 읽고 사업자들이 쓴 글도 읽고 그랬는데 역시 써보지 않곤 잘 모르겠단 말이지. 그래서 진보넷에 어떻게든 사달라고 하려고 이리저리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


종이책에 가까운 거, 컬러가 구현되는 단말기에 따라 약간 수요가 다를 것 같다. 근데 위에서 밝혔듯 아이패드는 왜 쓰는지 모르겠어서; 컬러는 제외하고... 단말기 중에는 wifi, wibro 등 무선인터넷이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

 

안 되는 건 이해가 안 간다;;;;;;; PC로 사서 usb에 옮겨서 이식?! 귀찮아!!!! 당연히 전자책으로 바로 구매하고 바로 읽을 수 있어야 하지 않는가??

 

뭐 mp3같은 것도 이런 식으로 구매했다는데.. 난 심지어 mp3 기계도 안 써봐서 모른다; 왜 이 불편을 감수하는지...; 암튼 내가 운동적 컨텐츠를 수집해서 전자책으로 발행한다면, 당연히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대비하겠지. 그래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게 하는 거임. 신문 보듯이...

어떤 컨텐츠를 내보낼까?


진보넷 사이트의 자체 컨텐츠라면 속보란이 의미 있을 것 같고... 진보불로그의 글 중에서 전문적이거나 어려운 글은 프린트해서 보는 나의 습성상2 학술적(?) 혹은 번역문?? 등 수요가 있을 만한 것을...


외부 사이트에서도 당연히 가져올 수 있다. 제휴?? 어쨌든 진보넷의 운동이 네트워크를 만드는 거니까. 이것 자체가 생산인데. 나는 메타적 운동을 하고 있는 거다. 물론 현장에 결합할 수도 있는 거구. 암튼 노동자의 책 http://www.laborsbook.org 에서 pdf로 절판된 책이나 자료를 제공하는데, 아쉽게도 스캔 뜬 이미지 파일이라 용량도 크고, 해상도가 안 좋다. 암튼< 이런 곳이랑 얘기를 잘 할 수도??
 

또 각 운동단체가 발행하는 웹진이나 기관지, 진보평론같이 과월호를 올려놓는 곳의... 기타 등등을 생각해봤다. 불쌍하게도 hwp 파일 속에 담겨 검색조차 되지 않는 토론회 자료도 있을 것이고..

 

뭐 근데 전자책이라는 매체의 성격을 잘 이해 못하고 생각한 거라.. 일단 진보넷이 퍼블리슁할 수 있고 또 하려는 자료는 전자책의 형태가 아니라도 웹상에서 볼 수 있으며 이미/언제나 무료다. 그런데 사람들한테 수요가 있겠는가?! 과연?? 왜 굳이 전자책으로 봐야 하지?!! 구멍의 이런 커다란 의문 앞에 나는 "전자책은 보류"라는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조선일보는 텍스토어 (http://www.textore.com/) 라는 전자책 회사(?)를 열었다. 과연 업계 1위... 웹상의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처 참 잘 햄. 근데 거기서 한겨레 신문 전자책을 파는 걸 봤다 'ㅅ' 이상하다... 내가 순결주의는 아니겠지 이상한 거 맞지??????????? 어떤 좌파의 입장에서는 '조선일보나 한겨레나'겠지만, 최소한 사회적으로 가지는 의미/위치가 다른데... 상업의 세계에서는 크로스할 수 있는 건가?????????? 약간 비난조로 이미 말하고 있지만,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수도 있으려나?? 라는 마음이 들긴 한다. 약간 한겨레에 신뢰가 있는 나인 듯...;

 


  마지막으로 위에 설명한 전자책-단말기 통합 분위기 속에서도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만은 비스킷 (http://book.interpark.com/blog/biscuit) 이라는 브랜드를 열고 배타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쭉 봤을 때 비스킷의 장점이라면 핸드폰이 터지는 지역이라면 어디서든, 심지어 마라도에서도 인터파크의 책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 어차피 wifi도 안 되는 단말기도 파는 마당에 기냥 usb랑 유선인터넷만 있으면 전자책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게 과연 장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해외 로밍도 미래에는 할 거라는데...

 

 

전자책에 대해 하루 정도; 열심히 조사했는데 기냥 마무리 짓자니 허망하여 이렇게 써본다...; 구멍의 지적대로 '스마트폰이나 빨리 대응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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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ebook, 구멍, 전자책, 진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