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공사판 타다 유미 베스트를 다시 읽는데 기획자의 글이 영 맘에 안 들었다. 무려 타다 유미님이나 되는 분의 만화를 스토리로 해설해놓다니. 타다 유미만큼 정지 화면을 잘 뽑는 만화가를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만화는 정지화면의 연속임.
그 기획자도 타다 유미님의 광팬을 자처하며 사장된 작품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베스트선을 기획한 거였다. 작품질에 편차가 있는 작가들이 분명히 있다. 베스트를 뽑는 게 나은 작가가 분명 있다. 근데 타다 유미는 아님. 타다 유미는 작품수도 적은 마당에 베스트가 왠 말이냐 전집을 기획했어야 함.
요즘엔 통 뭘하시는 건지 트윗 팔롱해도 모르겠다. 홈피 보면 계속 동인지 그리는데 대체로 알 수 없는 밴드들에 대한...; 뭐 요즘엔 잡지 체크를 아예 안 하니까.. 가끔씩 말랑한 소품을 그리기도 했었는데 단행본 소식은 없긔. 단행본 한 권 나올 만큼도 안 그렸다는 겅미?
암튼 시공사가 그 베스트선이라도 재판해주면 좋겠다. 시공사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를 십년간 내주고 있다. 앞권들 권당 3천원...! 현존하는 만화책 중에 제일 싸지 않을까? 제괴지이도 덜덜한 사양으로 6천원인가밖에 안 함. 근데 이번에 나온 초기 단편집들은 좀 비쌌긔. 팬으로서 비싼 건 괜찮은데 오히려 작품 자체가... 아뿔싸.. 몇 개가 진짜 광빠슈니인 나의 눈에도 이게 뭐야....였다 ㅡㅡ 그래도 안 보는 것보단 낫지만 ㅋㅋㅋ
모로호시 다이지로 특집 잡지를 샀다. 일본에는 이런 류의 기획이 정말 많다. 인터뷰, 미발표작품, 각종 일러스트와, 무엇보다 여러 기라성같은 작가들의 1, 2p짜리 오마쥬 그림이나 글들이 담긴 한 작가 집중조명 특집잡지. 문예별책이라는데 뭔진 모르겠고 신나서 샀다. 사실 다음에 일본 가서 사올라고 했는데 이치가 흔쾌히 주문해줬다 고마웜...;ㅁ; 이만자 롱인터뷰란 걸 읽고 있는데 편집자의 모로호시 충성도가 대단하다. 질문에 답변이 이미 다 들어가 있음 ㅋㅋㅋㅋ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어 ㅋㅋㅋㅋ 이런 잡지를 만들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고보니 김창완님 밴드에서 기타 연주하는 하세가와씬가? 그분은 산울림 트리뷰트 밴드에서 연주하다가 김창완 밴드에서 연주하게 됐다 우와 이 생각할 때마다 드림스컴츄르★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오마쥬라는 게 신진 세력이 노장 거장에게 바치는 일방적인 게 아니라, 그런 성격도 있지만, 대체로 서로간에 그려주고 대담도 많이 하고 아아 난 일본에서 살고 싶어ㅜㅜ 근데 나 지난 번에 일본 가서 사온 모로별님 만화는 읽지도 않고 잡지를 읽네연 ㄱㅅ 작품에 있는 한자가 너무 어려워서 못 읽겠더라고...; 옥편을 펴놓고 읽든지 해야지 암튼 졸리다 이거 왜 쓰느라고 책 별로 읽지도 못했네ㅡㅡ 자야긔
참 여기 실린 내가 왕조아하는 작가님들 : 하기오 모토, 타카하시 루미코, 호시노 유키노부, 이토 준지, 그리규 너무너무까진 아닌 아즈마 히데오. 기타 모르는 분들 더 잇긔
사카다 야스코 坂田靖子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그림 좋다고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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