뎡야핑시인의 최신 하이쿠 다섯 수를 소개합니다아
시를 읽지는 않아도 일 년에 몇 편씩 썼는데 최근에 너무 안 나와서 하이쿠라도 잔뜩 짓고 있음 그렇게 질보다 양으로 살다가 양껏 살다 죽을테다
* 하이쿠는 17자로 계절의 정취를 뽐내는< 일본 전통 슈타일 시임
창문 틈새로
바람이 뇔 적시는
새벽 택시 안.
손님, 톨비를
안내려고 개수작
부리지 마요
└ 이 두편은 새벽에 택시 타고 가면서 쓴 거임
어린 추억을
지나치지 못하는
추석 대청소
성묘
귀신이 되신
어머니 캔커피도
한 모금 드삼
└ 이 두편은 추석에 쓴 거임
도대체 ㅠㅠ
가을 옷은 언제ㅜ
입는 옷인가
└ 이거는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 추워서 쓴 거임 한글이 2바이트 문자라는 점에 착안해 눈물을 글자로 만든 훌륭한 나...< 일단 열입곱자 맞추기와 계절감 드러내기에 총력을 맞추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끝에 모든 시가 계절감이 훌륭히 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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