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가까운 친구가 두 명이나 있는데도 내가 병을 여전히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 작업을 하면서 좀더 알게 됐다. 지금도 여전히 추상적으로만 아는 부분들이 없지 않겠으나..
K씨의 프로필로 구성할까, K씨네 집으로 구성할까.. 마치 내가 남성 노동자 중심으로 가구를 그리는 것 같아서.. 돈은 둘 다 버는데.. 그래서 가족으로 구성했는데 능력이 미치지 못 해서 그렇게 만들면 정리가 안 됐다. 실제 평균적 가구를 모델로 삼은 것이고 집안에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병에 걸렸을 때 가장 크리티컬하고 그래서 그런 케이스를 만든 거니까, 뭐 괜찮아<
이번 걸 준비하면서는 '상병수당급여'가 레알 있어야겠구나.. 그걸 배웠다. 복지국가에는 있다는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복지국가 좋아하는지 이해가 갔음 -_-;; 디자인에서 야심찬 부분은 마지막에 사람이 떨어지는 아이콘 배경으로 깐 게 '아아아아아아아아'하고 비명지르는 글자라는 거임.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나 추구하는 미미한 나자신이여.. 혹시 오해할까봐 덧붙이는데; 내용은 전문가가 쓰고 회의를 통해 여럿이 같이 구성해서 내가 디자인한 것이다. 내용은 내가 못 만듬.. 저게 저렇게 보여도... 대단히 많은 자료로 나오는 거임 -ㅅ- 잘려나가는 정보들이 압도적으로 많고요<
글구 이 작업하면서 이거 정말 너무 어려워!! 용어들이 다 알고 보면 별 거 아닌데 첨에 들었을 때 어려워! 보건의료쪽은 진짜 모르는데.. 작년에 노동건강연대 홈페이지 제작하면서 산재 문제에도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됐었긔.. 암튼... 이렇게 아는 것은 늘어만 가고...<
그나저나 K씨네 집은 우찌 되는 겨. 답이 없다 참말로 이 놈의 한국... 참 저 중에 치료비 마련을 위해 어떻게 하느냐.. 가족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집 팔고 대출받는 경우도 위에 썼듯이 많았다. 근데 답변 중에 '기타'라는 게 있었다. 기타가 무엇일까를 가지고 모여서 쓸데없는 추측을 나눴는데 사랑의 리퀘스트 아니면 도둑질이겠거니... 장발장처럼... 레미제라블 읽지도 않고 막 장발장 소환
아 지금 엊그제 행사했던 거 mp3 들으면서 쓰느라고 집중이 안 돼.. 그런 상황에서도 잘도 쓴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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