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심지어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죽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일반론을 깨고 18개월 징역을 살았던 '엘로어 아자리아'가 작년말 TV토크쇼에 출연해 살인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2016년 사건 당시 맨몸으로 이스라엘군인을 칼로 찌른 팔레스타인 공격자가 다른 군인의 총을 맞고 쓰러진 11분 후, 옴짝달싹 못하는 공격자에게 아자리아가 다가가 머리를 정조준하고 총을 발사해 살해한 뒤, 폭력적 극우파로 유명한 불법 정착민과 악수하는 영상이 이스라엘 인권단체에 공개됐습니다. 국제사회는 물론 이스라엘 사회의 비난 여론도 쇄도했지만 유죄받으면 사면하겠다는 장관들부터 그가 "영웅"이며 이스라엘 군인들의 "왕"이라는 지지자들까지 옹호 세력 또한 크고 광범위했습니다. 재판을 거치며 이스라엘 사회의 셀럽이 된 그는 점령지 복무하는 군인들의 멘토 역할도 담당했습니다. 친한 진행자와 가진 TV토크쇼에선 "그 순간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하겠다"며 아무 죄책감 없는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사건이 있던 헤브론은 팔레스타인 점령지 중에서도 극우 불법 유대인 정착민의 팔레스타인 원주민 살해 등 일상적 폭력행위가 가장 극심하고, 이들 정착민을 보호하겠다며 열배 가까운 수의 군인이 배치됩니다.
헤브론에 대해서는 글 후반부 참조: 이스라엘 총선, 강화되는 인종주의와 헤브론
셀럽이 돼 럭셔리한 삶을 보장받은 아자리아에 대한 글은: Elor Azaria: From killer to 'king' leading life of luxury in Israel
아침에 이 인간 어떻게 지내나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했다가 분통이 터져서.. 왜 아침부터..ㅠ 진짜 분통이 터진다. 행복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개인적으로 친한 호스트가 진행하는 TV 토크쇼 출연..ㅋ 후회는 없대.. "세상에서 가장 윤리적인 군대"를 참칭하는 이스라엘 군.. 진짜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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